주배당ETF는 지금 vs 월배당ETF는 평생

by 황금별

시청자분께 메일을 하나 받았습니다. 월배당 ETF가 주배당 ETF보다 더 좋다고 영상에서 자주 말씀하시던데, 어떤 이유 때문이냐는 질문이었는데요.

그림2.jpg

월배당 ETF가 주배당 ETF보다 무조건 더 좋다는 의미는 아니었구요, 다만 두 상품을 비교할 때 많은 분들이 배당률 하나만 보고 판단하시기 때문에, 그 이면에 있는 구조적인 차이를 설명드려왔을 뿐입니다. 실제로 월배당 ETF는 주배당 ETF보다 배당률이 낮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부분만 놓고 보면 당연히 주배당 ETF가 더 좋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는 배당률 하나로만 결정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월배당 ETF는 전반적으로 AUM이 훨씬 크고, 거래량이 풍부하며, 주가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장기 보유를 기준으로 한 총수익률, 즉 TR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월배당 ETF가 주배당 ETF를 압도하는 사례들이 적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배당률만 보면 주배당 ETF가 앞서 있지만, 안정성, 규모, 그리고 장기 성과까지 함께 놓고 보면 월배당 ETF가 더 유리한 구조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비교표를 만들어서 설명드려 볼게요

그림3.jpg

투자는 단순히 지금 얼마나 많이 받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구조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월배당 ETF를 보면 대부분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에서 운용하고 있고, 자산 규모도 수십억 달러에서 많게는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용 기간도 길고 투자자 기반도 탄탄하다 보니 주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장기 보유 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주배당 ETF는 비교적 신생 운용사나 특정 전략에 특화된 운용사들이 많고, 옵션 프리미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높은 분배금을 만들어내는 구조입니다. 이 구조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분배금 변동이 크고 운용보수도 1%를 훌쩍 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분명히 알고 계셔야 합니다.

배당률만 놓고 보면 주배당 ETF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하지만 장기 기준으로 총수익률, 그러니까 주가 흐름과 분배금을 모두 합친 TR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월배당 ETF는 배당률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여도 주가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장기간 누적 수익으로 보면 오히려 주배당 ETF보다 성과가 더 좋은 경우도 많습니다. 쉽게 말해서 주배당 ETF는 지금 당장 체감되는 현금흐름은 크지만, 그만큼 변동성과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구조이고, 월배당 ETF는 현금흐름은 조금 덜 자극적이지만 오래 가져갈수록 힘을 발휘하는 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림4.jpg

물론 주배당 ETF가 월배당 ETF에 비해 가지는 분명한 장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배당 주기가 짧다는 점입니다. 이 짧은 분배 주기라는 특성을 실력 있는 투자자가 잘만 활용한다면, 월배당 ETF를 충분히 능가하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배당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얼마나 많이 받느냐만이 아닙니다. 얼마나 자주 재투자할 수 있느냐, 이게 핵심입니다. 복리는 금액보다 빈도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월배당 ETF는 1년에 12번 배당을 받지만, 주배당 ETF는 1년에 50번 이상 배당을 받습니다. 이 차이는 단순한 숫자 차이가 아니라, 재투자 타이밍의 차이입니다.

월배당 ETF는 한 달에 한 번 배당을 받고, 그 시점에 한 번에 재투자를 하게 됩니다. 반면 주배당 ETF는 거의 매주 배당이 들어오고, 그때마다 조금씩 나눠서 재투자를 하게 됩니다. 이 구조 자체가 자연스럽게 분할 매수 효과를 만들어 줍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분할 매수를 일부러 계획하지 않아도, 배당 주기 자체가 자동으로 그 역할을 해주는 것입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시장을 예측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비쌀 때는 배당금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오니 자연스럽게 적게 사고, 가격이 내려왔을 때는 같은 배당금으로 더 많은 수량을 사게 됩니다. 즉, 의도하지 않아도 비쌀 때는 조금 사고, 쌀 때는 더 많이 사게 되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이것이 바로 DRIP 관점에서 주배당 ETF가 가지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래서 정리하면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월배당 ETF는 관리가 단순하고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이 강점인 반면, 주배당 ETF는 배당의 빈도를 무기로 복리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구조입니다. 특히 장기 투자자이면서 배당을 전부 재투자하는 DRIP 전략을 사용하시는 분들께는, 주배당 ETF가 유리하게 작동할 수 있습니다. 배당은 많이 받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빠르게 굴리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 이 부분을 기억해두면 투자방향에 도움이 될 거에요.

그림5.jpg

그래서 저는 두 상품 중에서 무엇이 더 좋다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투자세계에 있어 어떤 정답도 없잖아요. 다만 평생 가져갈 자산, 장기 현금흐름의 중심 자산을 만든다고 했을 때는 월배당 ETF가 훨씬 편안한 선택이 될 수 있고, 주배당 ETF는 그 위에 얹는 보조 수단이나 단기 현금흐름 강화용으로 접근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영상의 핵심내용을 요약해보면 이렇습니다. 주배당 ETF는 지금 많이 받는 구조이고, 월배당 ETF는 오래 살아남는 구조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시면,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지도 자연스럽게 보이실 겁니다. 지금까지 황금별의 부자노트였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SCHD 주가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