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간 배당금을 늘려 온 배당킹!
알트리아는 말보로로 유명한 담배기업으로 AT&T와 더불어 미국은퇴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고배당주였습니다. 52년간 배당을 늘려온 배당킹 기업이기도 합니다. 고배당 라이벌 AT&T가 작년 5월에 37년간 배당을 늘려온 배당귀족주의 전통을 포기하고 배당삭감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경기방어주의 역할을 하는 고배당주는 이제 알트리아가 독보적일 듯 합니다.
알트리아가 8월 25일 분기 배당금을 발표했는대요. 알트리아의 최근 주가흐름과 배당정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제 유튜브채널 커뮤니티와 ‘미국주식에 미치다‘ 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배당 증액 예측에 대해 투표를 해봤는대요, 커뮤니티에서는 43%가 네이버주식카페에서는 50%가 현재 배당수준을 유지할 것이다라고 투표해주셨습니다. 하지만 구독자분들이나 카페회원들의 예측과는 달리 52년간이나 배당을 늘려 온 이 위대한 배당킹 종목은 이번에도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고 보기좋게 배당금을 0.94달러로 +4.44%나 증액했습니다.
저는 알트리아의 지난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에 부합해서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무난하게 배당이 증액될 것으로 전망되어 주당 0.92달러에 투표를 했습니다. 역시나 제 예상을 뛰어넘은 배당증액이었습니다. 알트리아의 지난 2분기 주당 순이익은 1.26달러로 시장 전망치 1.25달러에 부합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습니다. 분기 매출도 65억 43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였던 54억 2600만 달러를 20.59% 상회했습니다. 다음 3분기 실적 발표일은 10월 27일이며, 전망치는 매출 55억 97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1.32달러입니다.
알트리아의 배당 정보입니다. 8월 25일 3분기 주당 배당금을 발표했고, 9월 14일이 배당락일이며, 3분기 증액된 배당금은 10월 11일에 지급될 예정입니다. 배당락일은 배당받을 권리가 떨어지는 날이므로 배당락일에 매수하면 배당받을 수가 없습니다. 배당을 받을 목적으로 매수하는 투자자라면 반드시 배당락일 하루 이틀 전에는 매수하셔야 안전하게 배당금을 수령하실 수 있습니다.
알트리아의 지난 10년간 주가 차트입니다. 알트리아는 2011년 29.65달러였고, 2021년에 47.39달러로 지난 10년간 주가는 1.6배 성장했습니다. 2022년 8월 25일 기준 종가는 46.39달러로 올해는 전년대비해서 -2.11% 하락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알트리아는 2017년까지 꾸준한 실적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고 지난 5월 까지는 57달러를 넘어가며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미국 정부의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 등으로 인해 주가가 마이너스 30% 폭락하게 됩니다.
알트리아가 53년간이나 배당금을 증액시켜가며 주주에게 수익을 가져다 주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8%라는 높은 고배당 뒤에는 ‘죄악주’에 투자하는 마음고생을 견뎌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죄악주를 장기간 보유하는 것은 좋은 투자가 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2014년 이전에 매수한 투자자라면 수익구간이겠지만, 만약 2016년이나 2017년 고점에 진입한 투자자라면 지금 큰 마음고생을 하고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사람의 건강에 해로운 담배라는 기호식품을 취급하는 알트리아 같은 죄악주에 투자하는 건 분명 마음이 편한 투자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항상 이런 건강에 대한 규제나 정치적 이슈에 따른 주가 폭락에 대한 걱정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알트리아는 53년간 배당금을 증액시킨 배당킹, 배당황제주입니다. 알트리아의 지난 10년간 주당 배당지급액 변화입니다. 알트리아는 2012년 4분기부터 2013년 3분기까지 주당 0.48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했습니다. 10년 후인 2022년 4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는 주당 0.94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해서 10년 만에 배당금이 2배 가까이 증액되었습니니다.
알트리아는 작년 8월 26일에 분기 배당금을 주당 0.86달러에서 0.9달러로 전 분기 대비 4.65% 증가했고, 올해는 주당 0.9달러에서 0.94달러로 4.44% 증가했습니다.
연도별 실질 배당지급액 현황입니다. 2021년 연간 지급 배당금은 2.96% 증가했습니다. 2022년 올해는 주당 3.48달러에서 3.64달러로 4.6% 증액됩니다.
알트리아의 연도별 배당률입니다. 알트리아가 원래 7~8%의 고배당종목은 아니었구요. 10년 전에는 4%에서 5%를 오가던 배당률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주가가 높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배당률은 낮았었구요. 하지만 미국 정부의 니코틴 규제정책으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면서 배당률은 상대적으로 높아졌습니다. 2017년까지는 3% 중반대의 배당률을 유지하다가, 2018년도부터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배당률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졸지에 7%가 넘는 고배당 대표주가 되어버렸습니다.
2022년 8월 25일 종가로 46.39달러이며, 세전 배당률 7.85%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알트리아에 10년 간 투자했다고 가정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겠습니다. 2011년에 알트리아의 주가는 29.65달러, 2021년에는 47.39달러로 상승했고, 알트리아 100주를 10년 간 보유했다면 세후 2,276달러를 배당으로 받았을 것입니다. 평가 수익과 배당금을 더한 총 투자 수익은 4,050달러입니다.
알트리아에 10년 간 투자했다고 가정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겠습니다. 2011년에 알트리아의 주가는 29.65달러, 2021년에는 47.39달러로 상승했고, 알트리아 100주를 10년 간 보유했다면 세후 2,276달러를 배당으로 받았을 것입니다. 평가 수익과 배당금을 더한 총 투자 수익은 4,050달러입니다.
알트리아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왼쪽 상단에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보입니다. 해석해보면, 우리는 오랫동안 우리 사업의 성공에 집중해왔고, 투자자들에게 일관된 수익을 제공하고자 힘썼다. 일관성이야말로 우리의 hallmark, 상징이나 마찬가지다. 라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즉 알트리아는 투자자들에게 꾸준한 수익 제공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고 주주들의 수익 제고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습니다.
알트리아는 사람들의 건강에 해로운 담배라는 상품을 취급하는 기업입니다. 이런 기업들을 ‘죄악주’라고 부릅니다. 방산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죄악주들은 술이나 담배, 게임 등에 관련된 기업들입니다. 이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런 죄악주들은 경기흐름을 잘 타지 않습니다. 알트리아는 분명 현금창출 능력이 높고 전자담배와 의료용 대마사업 합법화 등을 통한 사업 확장을 고려할 때 충분히 매력적인 주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대마사업의 경우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엄청난 성장 가능성이 있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대마사업이 합법화 될 경우 전기차나 AI 등의 4차산업혁명 파급력과 맞먹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전자담배 JULL 등을 인수하면서 막대한 부채가 생겨났고, 당분간은 부채 상환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전략은 어려울 것이며, 전 세계적인 흡연율이 감소하는 현실에도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알트리아 역시 자신이 속한 산업분야에서 자기만의 확고한 왕국을 구축했습니다. 한 산업분야에 여러 브랜드가 동시에 최고가 될 수는 없습니다. 사다리 위에 누군가 올라가 있으면 다른 사람이 그 사람을 제치고 위로 올라갈 수 없듯이, 브랜드도 이미 한 브랜드가 특정 가치에 있어서 최고로 인식되어 있으면 다른 브랜드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어렵습니다. 코카콜라는 음료 부문에서 피앤지의 다우니는 섬유유연제 분야에서, 알트리아 말보로는 담배분야에서 글로벌 넘버원입니다. 우리가 미국 배당주투자를 통해 평생을 투자자로 살아가려면 각각의 산업분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탑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이겠죠. 투자에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합니다.
자본주의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의 배당문화가 안정적으로 자리잡히지 않았지만, 자본주의 역사가 오래된 미국에서는 이렇게 긴 세월 배당을 늘려 주주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위대한 기업들에게 배당킹, 배당황제주라는 칭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무려 53년 동안 매출과 이익을 꾸준히 증가시켜서 주주에게 배당금을 늘려온 알트리아그룹의 노력과 전통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
이 글은 종목 추천 영상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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