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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금별 Oct 01. 2021

미국 4,000개 기업에 투자하는 VTI ETF

모든 주식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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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중국 헝다그룹 파산위기설과 미국의 국가부도 뉴스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 입장에서 여러모로 판단이 어려운 시기입니다. 환율이 높아 투자금을 늘리기도 어렵고, 요 며칠새 주가가 하락세이긴 하지만 역사상 최고점에서 얼마 내려오지 않는 수준의 주가도 선뜻 투자를 늘리기에 부담스럽습니다. 곧 한해를 마무리 해야하는 4분기인 만큼 수익이 나신 분들은 손실 종목들을 정리해서 평단가를 낮추는 리밸런싱 전략을 실행하시는 것이 바람직할 듯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자본시장인 미국에는 5,600개 이상의 기업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 주식시장에 4,000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미국 ETF 자산규모 3위인 VTI ETF에 대해 소개드리겠습니다. VTI는 사실상 미국주식 시장 전체에 투자를 하는거나 마찬가지데요. 이 VTI와 미국의 대표 ETF인 S&P500을 추종하는 SPY나 VOO외에도 다른 여러 ETF와 비교해서 분석해보겠습니다.

먼저 미국을 대표하는 ETF TOP5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반 주식도 시가총액이 높으면 대형우량주가 되듯이 ETF 또한 AUM Assets under management 이라는 펀드가 운용하는 자금의 규모로 구분이 됩니다.

미국 ETF 중 운용규모 1위는 가장 유명한 미국을 대표하는 ETF인 SPY입니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고 현재도 가장 인기가 많은 ETF입니다.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자산운용사인 SPDR에서 운용합니다.
운용규모 2위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락에서 출시한 IVV입니다. SPY와 같이 S&P500 지수를 추종합니다.

미국 ETF 운용규모 3위가 바로 오늘 소개드리는 VTI 입니다. 뱅가드에서 출시한 ETF이며, 다른 ETF들이 주로 해당지수 대표 종목들을 추려서 투자하는 것과는 달리, ‘모든 주식에 투자한다‘ 라는 ETF 명칭처럼 4,000개에 달하는 종목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4위 역시 뱅가드에서 출시한 ETF이자 운용규모 1위 SPY와 2위 IVV와 같이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인 VOO입니다.

5위는 세계적인 테크기업들이 모여있는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QQQ입니다. VOO와 QQQ는 최근에 제가 매월 1주씩 꾸준히 매수해가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ETF들이기도 합니다.

VTI는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자산운용사인 뱅가드그룹에서 2001년 5월에 출시하였습니다. VTI도 펀드이기 때문에 운용 보수가 낮을수록 좋은데 수수료가 0.3%도 아니고, 0.03%로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52주 가격변동은 30% 이상으로 작년 미국 대선시기와 겹쳐 대형 ETF 치고는 다소 출렁거림이 심했습니다.

배당은 분기배당으로 지난 6월에 주당 0.6753달러를 지급했는데 지난 1년동안 2.8028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해서 세전 배당률은 약 1.2퍼센트 입니다. 배당은 1.2%로 적은 편이지만, 주가상승도 노릴 수 있는 균형잡힌 ETF로 유명한만큼 상장 이후 어떤 성과들을 나타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VTI의 섹터구성비와 보유종목입니다.

VTI는 미국에 상장된 기업 3,980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대요, 섹터별 구성비를 살펴보면 IT기술섹터가 24%로 가장 높고, 헬스 13%, 금융 13%, 경기소비재 11%, 통신 10%, 산업주 9% 등 산업섹터별로 고루게 분산투자 되어 있습니다.

보유종목 탑텐 비중은 22.7%인데, 애플이 5.2% 마이크로소프트 4.9%, 아마존 3.2%, 페이스북 2%, 구글 알파벳 그리고 테슬라와 엔비디아까지 VTI가 기술섹터 구성비가 높은 만큼 세계 최고 기술기업들 투자 점유비가 높습니다.

VTI 지난 1년 배당내역입니다. VTI는 3월, 6월, 9월, 12월 분기배당을 지급합니다. 지난 1년간 배당금은 2.8028달러였고, 9월 20일 현재가인 225달러를 기준으로 세전 1.25%, 세후 1.06%의 배당률입니다.

VTI 연도별 주가차트를 한번 볼게요. 2001년에 상장된 ETF지만, 키움증권에는 2004년 이후 주가정보만 남아있어서 2004년부터 연도별 주가 흐름을 그래프로 정리해봤는대요, VTI는 상장 이후 2008년 리먼사태라는 금융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VTI는 금융섹터 구성비도 13%로 기술IT섹터 및 헬스케어 섹터 다음으로 점유비가 높은만큼 사상 초유의 금융위기에 휘청거립니다.

2008년 9월 15일 미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게 되는데, 파산 보호 신청 당시 자산 규모가 6,390억 달러로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이었습니다. 요즘 중국 헝다그룹 파산 뉴스로 뒤숭숭한데, 사실 헝다그룹의 자산 규모는 리먼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당시 충격은 실로 엄청났는데,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은행이 파산했으니 미국의 신용도가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당시 주식시장은 경제대공황과 비교될만큼 충격이 컸는대요, 미국이라는 국가를 대표하는 펀드인 VTI의 성과를 살펴보면 2007년 10월 1일 최고점 78.2 달러 대비 2008년 11월 3일 36.32달러로 반토막을 넘어서 -54%까지 폭락을 맞이하게 됩니다. VTI의 주가는 2013년 2월 1일이 되어서야 전고점인 78.2달러를 넘어선 78.24달러로 주가가 회복되는데 무려 5년이란 긴 세월이 소요되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전세계 공통의 위기였고 지금도 전세계가 힘을 합쳐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리먼사태는 미국에서 비롯된 금융위기였기 때문에 미국 전체 기업이 직격탄을 맞았던 무서운 경제위기였습니다.

2008년 리먼사태 당시 주가 변화를 보고나니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은 오히려 가볍게 넘어간 조정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작년 3월 팬데믹 시기에도 -14% 하락했고, 전고점 대비해서는 -36% 가까이 주가가 빠졌지만, 2008년 리먼사태는 회복되기까지 5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된 반면, 코로나 팬데믹은 금융위기와 같은 금융기업들의 구조적 문제점이 아닌 바이러스로 인한 위기였기 때문에 금새 회복되었고, 하반기에 곧바로 전고점을 회복하게 됩니다.

자, 그럼 VTI와 주요 ETF들의 비교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VTI는 운용보수가 0.03%로 미국을 대표하는 주요 ETF들과 비교시에도 가장 저렴합니다. 장기투자시 운용보수가 저렴하다는 점은 매우 큰 장점입니다.

운용보수와 세전 배당률 그리고 지난 1년간의 수익율을 감안한 총 수익률을 기준으로 단순비교해 보면, 지난 1년간의 운용성과는 의외로 SPYD가 가장 좋았습니다. 2위가 SCHD 3위가 QQQ 4위가 VTI 순이었는대요. 물론 배당률이나 운용보수 같은 지표보다는 수익률이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지표기 때문에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했느냐에 따라 투자성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ETF 운용성과 분석시는 상장 이후부터 어떤 주가흐름과 배당증액 성과 등을 나타냈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해보셔야 합니다.

한눈에 비교해서 보기 쉽도록 각 ETF 마다 섹터별 투자구성비를 정리해봤습니다. 사실상 이 표가 해당 ETF의 성향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VTI는 기술섹터 구성비가 24%로 SPY의 25%와 비슷합니다. QQQ는 나스닥 지수 추종이므로 당연히 기술섹터 구성비가 45%로 높고, BST 역시 Science&Technology ETF인만큼 기술주 구성비가 절반 이상입니다.

반면 배당액이 매년 증액되는 SCHD나 SPYD 같은 경우는 금융섹터나 부동산 구성비가 높습니다. 배당을 높게 주는 ETF일수록 배당률이 낮은 기술주보단 배당률이 높은 섹터인 금융이나 부동산 헬스케어 등의 구성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SCHD가 과거 10년 간 SPYD보다 좋은 성과를 보였던 주된 이유 중 하나가 SCHD는 금융섹터 구성비도 높지만 기술섹터가 16%로 상대적으로 점유비를 많이 가져갔기때문인대요. 그렇기 때문에 SPYD는 4% 중후반의 배당률을 SCHD는 2% 후반대의 배당률을 지급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사실 투자할 ETF의 섹터구성비만 잘 분석하면, 어떤 성향의 ETF에 투자해서 미래를 대비할 것인지를 판단해볼 수 있습니다.

블랙락에 이어 세계 자산운용사 순위 2위인 뱅가드그룹에는 매우 매력적인 ETF들이 많고, 특히나 뱅가드그룹은 대형 자산운용사 중에서도 운용보수가 낮기로 유명한대요. 뱅가드그룹을 대표한 ETF에는 저도 최근에 투자를 시작한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인 VOO를 비롯하여 오늘 소개드린 VTI 외에도 VYM, VIG 등 유명한 펀드들이 많습니다.

그 중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VTI와 VYM 두개 ETF를 간략하게 비교해드릴게요. VTI는 미국의 Total Market Index의 성과를 추적합니다. 미국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거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반면 VYM은 명칭부터 배당 ETF라고 명명되어있는것처럼, 고배당 수익률 지수의 성과를 추적해서 투자합니다.

ETF 명칭에서 이미 이 2개 ETF의 성향이 파악되셨을거 같은대요, 미국 주식시장 전체를 추종하는 ETF와 미국 주요 상장기업중 고배당 종목을 추적하는 ETF의 성과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최근에 VIG에 대한 관심도 많으신대, 다음에 기회가 되면 뱅가드그룹의 주요 ETF들인 VTI, VYM, VIG 3총사 비교 영상도 한번 준비해보겠습니다.

먼저 두 ETF 개요입니다. VTI는 앞서 설명드렸는데 운용수수료가 0.03%, 배당률 1.2퍼센트로 지난 1년 수익률은 34.7%입니다.

VYM은 운용 수수료가 0.06%로 낮은 수준이지만 VTI에 비해서는 약간 높습니다. 배당률은 2.72%로 VTI에 비해 2배 이상 좋지만, VYM의 지난 1년 수익률은 27.9%로 34.7%인 VTI가 더 좋은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VTI와 VYM의 섹터구성비를 보면, VTI가 기술섹터가 24%, 헬스 13%, 금융 13%, 통신 10% 등 기술 및 통신 섹터 점유비가 높은데 반해, VYM은 금융이 22%, 필수소비재 14%, 헬스 14%로 주로 고배당주들이 포진해있는 금융과 소비재 헬스섹터 구성비가 높습니다.

이러한 투자섹터 구성비 차이로 인해 VYM은 2.7%라는 좋은 배당을 지급하며 성장해가고, VTI는 배당보다는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VTI는 미국 주식시장 전체의 인덱스펀드로서 현재 미국시장의 시가총액 1위부터 5위가 모두 기술주라는 점에서 기술섹터 구성비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VYM이 출시된 2006년부터 2021년 9월 현재까지 비교해 보면 VTI는 15년간 약 3.2배 상승했고, VYM은 2배 가량 상승해서 기술주가 많이 포함되어있는 VTI가 성장성 측면에서는 VYM보다 좋습니다.

운용보수와 배당률 그리고 지난 1년 수익률을 종합해서 비교해보면 VTI가 35.9%, VYM이 30.56%로 두 ETF 모두 좋은 성과를 나타냈지만, VTI가 약 5%정도 좋은 성과를 보여줬네요.

같은 자산운용사에서 출시된 ETF지만 성향이 다른 2개 ETF를 비교해보았습니다. 이런 비교도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미래에도 미국이라는 국가가 세계의 자본시장을 장악해 갈 것이고 세계산업의 기술혁신을 선도할 거라는 신뢰와 확신이 있다면 미국의 기업에 투자하는 VTI를 선택해서 성장성을 기대하면 될 것이고, 3퍼센트 가까운 배당을 통한 현금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라면 VYM을 선택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두 ETF 모두 미국의 대형주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의 투자목적과 성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거 같네요.

VTI를 종합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VTI는 지난 15년간 3.2배 상승해서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고, 최근 1년도 투자자들에게 35%라는 좋은 수익율을 안겨주었습니다. 운용수수료도 매우 낮아서 장기투자하기 매우 적합한 ETF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주식 초보투자자라면 미국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VTI와 같은 펀드는 개별종목의 리스크도 걱정할 필요없이 세계 최고의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펀드입니다.

다만 은퇴 후 현금흐름을 목적으로 한 투자자에게는 배당률이 낮아 적합하지 않고, 아무리 미국이라는 세계 최대의 자본시장에 투자를 하더라도 경제위기에는 손실이 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2008년 리먼사태 때는 VTI 주가도 절반 이상이 사라졌습니다. 투자자산이 반토막 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주식투자의 세계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시장에는 연일 불안한 뉴스들이 끊이지 않고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조금 힘든 시기일 수 있지만 이렇게 시장이 흔들릴 때 좋은 기회도 분명 생길 것입니다. 차분하게 시장을 바라보시고 냉철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종목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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