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TF 시가총액 TOP5 중 어떤 ETF를 선택해야 하나요?
요즘 주변에서 해외주식, 특히 미국주식 투자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미국 ETF 투자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 9월 30일에 미국 법원에서 미국내 전자담배 아이코스 기기 판매를 금지시켜서, 알트리아와 필립모리스 주가가 크게 흔들렸었는대요, 이렇게 개별종목들은 특정 이슈로 인해 등락폭이 심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나 우리 직장인들은 관련 뉴스나 정보 등을 찾아볼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입니다.
세계 최대 자본시장 미국주식시장에는 5,600개 이상의 종목이 상장되어있고, ETF 종목도 약 2,600여개나 됩니다. 종류가 너무 많기도 하고, ETF마다 가지고 있는 특징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고르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특히나 초보자들의 경우는 어떤 ETF를 선택해야 할지 너무 고민되실텐대요.
우리가 국내주식 투자할 때 주식전문가나 애널리스트가 가장 많이 추천하는 종목은 삼성전자입니다. 미국주식 투자시는 당연 애플일테구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애플은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이고, 삼성전자는 국내 시가총액 1위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세계 1등기업이나, 국내 1등기업은 매출액과 이익액이 가장 크고, 주가도 가장 많이 오릅니다. 이런 현상은 미국뿐 아니라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애플이나 삼성전자 주가는 이미 많이 올라서 지금 투자하면 안된다고 하는 분들도 많은대요, 1등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장에서는 적게, 상승장에서는 많이 오르기 때문에 더 안정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1등기업을 추천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ETF 역시 개별종목처럼 시가총액을 매길 수가 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아무래도 시가총액이 높은 ETF일수록 거래량도 활발하고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ETF일테니, 이런 종목들에 투자해야 무시무시한 주식시장에서 그나마 안전하게 자산을 잘 운용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미국 ETF 시가총액 TOP5 종목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5위는 1999년에 상장된 인베스코에서 운용하는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QQQ입니다. 나스닥100지수는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들 중에 금융회사를 제외한 100개 기업을 시총순으로 나열한 것입니다.
나스닥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표하는 기술주들이 모인 시장이기 때문에 사실 기술주를 추종하는 지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운용보수는 0.2%이고, 세전 배당률은 0.49%입니다.
투자섹터 구성비는 기술주 지수인만큼 기술섹터가 45%로 압도적으로 높고, 통신 19%, 경기소비재 16%, 헬스 7% 순입니다.
지난 10년간 S&P500 지수보다 나스닥100 지수의 수익률이 더 좋았기 때문에 최근에는 QQQ 뿐 아니라 QLD나 TQQQ같이 2배, 3배 레버리지 ETF를 매수하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 시대에 미국을 대표하는 기술주들의 성장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이죠.
ETF 시가총액 4위는 뱅가드그룹에서 운용하는 VOO입니다. VOO는 S&P500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ETF로서 SPY, IVV와 더불어 가장 인기있는 ETF 중 하나입니다. VOO는 S&P500을 추종하는 3개 ETF 중에 운용 보수가 가장 저렴하고, 세전 배당률도 가장 높습니다. 그래서 저는 SPY나 IVV대신 VOO를 매월 1주씩 매수해가고 있습니다.
물론 시가총액이나 거래량은 IVV나 SPY가 더 높기 때문에 SPY를 선택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VOO의 섹터구성비는 기술섹터가 25%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헬스섹터와 금융섹터가 13%인데요, 앞서 QQQ는 금융주가 거의 제외되었지만, S&P500지수를 추종하는 VOO에는 금융섹터 구성비가 13%로 매우 높은게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 다음 통신과 경기소비재 구성비가 각각 11%입니다.
ETF 시가총액 3위 역시 뱅가드그룹에서 운용하는 ETF인 VTI입니다. 모든 주식에 투자하라 는 명언을 남긴 뱅가드그룹의 창립자 ‘존 보글’은 개인투자자를 위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를 창시해서 인덱스펀드의 아버지라 불리웁니다.
존 보글이 말한 ETF가 바로 VTI입니다. VTI는 2001년 상장되었고, 미국 주식시장 전체 기업에 투자를 합니다. 미국에 상장된 기업수가 약 5,600여개인데, 그 중 4,000여 개 기업에 투자를 합니다. 뱅가드그룹에서 운용하는 ETF는 대부분 운용 보수가 저렴한데요, VTI도 VOO와 마찬가지로 0.03%로 매우 저렴한 운용보수를 자랑합니다. 세전 배당률은 1.28%입니다.
섹터구성비를 보면 S&P500을 추종하는 VOO와 크게 다르지 않는대요. 기술섹터가 24%로 가장 높은데 VOO가 25%였으니 1%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그 다음 점유비가 높은 섹터가 금융과 헬스섹터 13%이고 경기소비재가 11%인데 이건 앞서 VOO와 똑같은 구성비입니다. 통신섹터 구성비는 10%인데 VOO가 11%이니 이것 또한 1% 밖에 차이가 나지 않네요. 즉 섹터구성비에 있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운용 성과도 S&P500 대표 ETF들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2021.08.11 - [미국주식 ETF] - 미국 S&P500 지수 추종 대표 인덱스 펀드 비교 "SPY vs VOO vs IVV"
결국 미국 전체 마켓에 투자하는 VTI와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VOO는 유사한 섹터에 투자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단지 투자종목수에 있어서 VTI는 4,000여개 종목에 분산되어있고, VOO는 500여개 내외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라는 점이 차이점입니다.
ETF 시가총액 2위는 세계 1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락에서 운용하는 IVV입니다. 운용 수수료가 0.03%로 VOO와 동일합니다. 다만 세전 배당률은 1.25%로 VOO에 비해 0.1%p 정도 낮습니다.
운용보수가 낮고 시총이나 거래량은 VOO보다 IVV가 더 높기 때문에 IVV를 선택해도 좋을 듯 하네요.
섹터구성비는 VOO와 거의 유사하고, 섹터별로 소수점 몇 자리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이기 때문에 VOO나 SPY와 섹터 구성비는 거의 같습니다.
ETF 시가총액 대망의 1위는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중에 가장 유명하고 투자자에게 인기있는 SPY입니다. ETF를 부를 때 영어 알파벳 발음으로 부르는데, 에스피와이라고 부르지 않고 보통 SPY라고 부릅니다.
1993년 1월에 상장되어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어서 팬덤도 두텁습니다. 다만 운용 보수는 0.09%로 VOO나 IVV의 0.03%보다는 높은 편입니다. 세전 배당률은 1.32%입니다.
섹터구성비는 IVV, VOO와 거의 유사합니다.
지금까지 미국 ETF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을 소개드렸는데요, TOP5에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3개나 포함되어 있습니다. 1위 SPY부터 2위 블랙락의 IVV, 4위 뱅가드의 VOO까지. 왜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이 시총이 높을까요? 왜 세계 3대 자산운용사가 모두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운용할까요? 미국을 대표하는 아니 전세계의 경제와 산업을 좌지우지하는 기업들이 모여있는 지수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일 것입니다.
그럼 미국 ETF 시가총액 1위부터 5위까지 시총을 알아보겠습니다. 1위는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Y이며, 382빌리언 달러, 한화로 400조 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2위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1위인 블랙락의 IVV이며, SPY와 마찬가지로 S&P500지수를 추종합니다. 운용 자산 규모는 295빌리언 달러로 300조 원이 넘습니다. 3위는 뱅가드그룹의 VTI로 미국 전체 주식시장에 투자를 합니다. 4위도 블랙락에서 운용하는 S&P500지수 추종 ETF인 VOO입니다. 5위는 인베스코에서 운용하는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QQQ로 183빌리언 달러의 자산을 운용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1위부터 5위 중에 S&P500 지수 추종 ETF가 3개나 올라와있다는 점입니다. 자산운용사 1위인 블랙락의 IVV, 자산운용사 2위인 뱅가드의 VOO, 자산운용사 순위 3위인 SPDR의 SPY까지 세계 3대 자산운용사가 가장 대표적으로 운용하는 ETF가 바로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라는 점은 우리 투자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네요.
결국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모여있는 S&P500 지수를 따라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방식일 거 같습니다.
미국 ETF 시가총액 TOP5의 지난 1년 운용 성과는 어땠을지 분석해보겠습니다. 수익률 비교일자는 10월 1일 금요일 종가기준으로 2020년 10월 2일 종가와 비교한 것이고, 총 수익율은 지난 1년 수익율에 세전 배당률을 더하고 운용보수를 뺀 산출물입니다.
먼저 S&P500을 추종하는 SPY와 IVV, VOO는 각각 31.3%, 31.33%, 31.44%로 VOO가 아주 미세하게나마 조금 나았습니다.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QQQ는 31.59%여서 S&P500지수 추종 ETF와 비슷했고, 미국 전체시장에 투자하는 VTI가 오히려 33.37%로 SPY나 QQQ보다 2%p 가까이 좋은 성과를 나타냈습니다.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비교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은 크게 차이가 나겠지만, 1년간의 성과만으로 봤을때는 TOP5 모두 30% 이상의 좋은 수익율을 보여줬고, 5개 모두 성과측면에서는 큰 차이는 없었으므로 어떤 ETF를 선택했더라도 비슷한 성과를 얻었을 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ETF 시가총액 5위부터 1위까지 소개해드렸습니다. 그래서 어떤 ETF를 선택해야 하냐구요?
사실 이렇게 시총이 높은 ETF들은 다른 듯 하면서 유사한 성격을 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설명드린 것처럼, 1위 SPY와 2위 IVV, 4위 VOO는 모두 공통적으로 S&P500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거의 세쌍둥이라고 보면 되구요. VTI는 미국 전체 마켓을 투자하지만 투자 구성비가 높은 기업들은 모두 S&P500이나 나스닥100 상위기업들이기 때문에 운용성과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QQQ만 나스닥 100을 추종하기 때문에 좀 다르게 볼 수는 있을 거 같습니다.
만약 저보고 5개 중에 1개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저는 VOO나 IVV, 또는 VTI 3개 ETF 중 하나를 선택할 것입니다. 이유는 자산규모나 운용성과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운용보수가 0.03%로 가장 낮은 ETF를 선택할거 같네요. 장기투자에 있어서는 ETF의 운용수수료도 매우 큰 차이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만약 5개 중에 2개를 고르라고 한다면, VOO와 QQQ를 선택할 것입니다. S&P500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대표하는 지수이고, QQQ는 앞으로 다가 올 우리의 미래를 바꿔줄 기술주들이 모두 속해있기 때문에 미래성장성이 클 것이라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SPY나 QQQ대신 SPXL, TQQQ같이 3배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는 야수의 심장을 가진 분들도 있으신대요, 저는 쫄보라서 레버리지는 감히 투자할 엄두도 못내겠습니다. 그리고 권해드리고 싶지 않네요. 저는 과도하게 위험하거나 불안한 투자는 하고싶지 않고, 시청자 여러분에게도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투자방식이나 투자성향은 투자자 개인이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점은 당연히 존중합니다.
이 글은 종목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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