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막힐 때
가끔 숨이 에일 때가 있다.
숨을 내가 쉬는 건지 참고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그럴 때는 심호흡조차 쉬어지지 않는다.
겨우 겨우 한 숨을 내쉬고,
환자를 바쁘게 보다보면 잠깐 괜찮아지다가
환자와 환자 사이의 빈 시간에 잠깐의 여유가 생기면
나도 모르게 찾아오는 심연의 우울감.
환자 앞에서는 웃으면서 긍정적으로 얘기하고,
내 안에서는 울면서 부정적으로 썩어가고.
쉬는 날조차 쉬는 것 같지가 않다.
잠을 미친듯이 자고 일어나면 주말이 가고 없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머리가 자꾸 멈춘다. 그만하라고.
이런 시기가 있는 것 같다.
(비밀일기 #1은 비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