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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나쌤 Jan 31. 2023

나쁜 기억은 좋은 기억으로 대체 될 수 있을까?


나에게 여행은 설렘이나 기대감이 아니다.

일종의 불안과 두려움을 가져다준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 무슨 엄살 떠는 소리냐

고 묻는대도 부러 하는 소리가 아니다.

SRT를 타고 수서로 가는 새벽.

기차를 타러 걸어가는 플랫폼에서 남편에

게 말했다.

"어릴 때 부모님이랑 여행을 가 본 적이 없어.

그리고 내가 사는 곳을 벗어나서 살아

본 적도 없고, 그래서 인가봐. 촌스럽게 긴

장되고 뭔가 잘 못 될까봐 늘 걱정이 돼."



핸드폰을 두고 오진 않았나? 가방에 손을

대어 핸드폰의 예의 그 사각 모양이 만져지

는대도 기어이 눈으로 확인을 해야 안심이

되고, 방금 5분 전에 화장실을 다녀왔는대

도, 또 다시 화장실을 가야 하나 걱정이 앞

선다.

'SRT에 화장실 있어. 뭐가 걱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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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 오르고, 광주 송정을 지나 군산에

도착할때쯤 겨우 창밖의 풍경으로 눈을 돌

렸다. 평화롭고 아무일 없는 자연이 창밖을

스쳐지나간다.

'촌스럽긴. 기차에 오르고 40분이 지나서야

적응을 하다니.'

⠀


나쁜 기억은 좋은 기억으로 덮을 수 있

을까? 아니면 각인되어 삶의 어느 순간순간

에 멀미처럼 다시 솟구쳐 올라오는 것일까?

(마지막 이 글귀는 나쁜기억지우개

책 글귀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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