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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나솔 Nov 02. 2021

월급과 책

2021년 10월의 월급도 무사히 내쳤습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청년일자리지원금을 신청했는데, 지원기관에서는 정규직이어야 지원을 해준다고 하고 저희 회사에서도 이 청년분을 정규직으로 뽑고 싶지만, 이 청년분은 기간의 정함이 있는 계약직을 희망합니다. 선택을 존중해야죠!


부끄러운 일이지만(도덕적으로 부끄러운 일은 아니고, 재무 역량적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월급을 내치기 위해서 대표자의 월급은 다시 회사에 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부족한 경우에는 월급을 주기 위해 돈을 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경우는, 무작정 빌리는 것은 아니고, 나름의 상환 계획을 가지고 빌립니다. 언제 정도에 들어올 돈이 있으니 이때정도 까지 임시로 빌리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니, 안 빌린지도 좀 되었습니다. 대표자의 월급을 다시 넣는 것은 빈번합니다. 2021년 10월의 월급은, 대표자도 월급을 온전하게 받았습니다.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의미가 있습니다.


편한 마음으로 책을 샀습니다. 누군가의 리뷰를 보고, 좋아서 고르고, 하나는 페이스북 광고를 보고, 이 책도 좋은 책 같아서 고르고, 나머지 하나는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잊었던 책, 이렇게 세 권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쓰고 있습니다. 독자를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배운 것, 느낀 것을 정리하는 정리노트에 더 가깝습니다. 학습자 자신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죠. 저의 첫번째 창업은 학습 그 자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이 참 많지만, 그렇다고 하고 싶은 일을 안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창업할 때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것이 있습니다. 창업이 뭔지도 모르는 내가 최고수준의 창업자가 되기는 어렵겠지만, 창업자가 보고듣고 느낀 것을 잘 전달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 저는 글을 유려하게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단순하고 쉬운 글을 스트레스 받지 않고 빨리 쓰는 사람이거든요. 글을 써나가는 과정에 대한 저만의 방법론도 있고요.


제주라는 지역에서 창업하고, 회사를 통해 일하는 과정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실제 경험에 근거해서 풀어내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본문을 쓰는 것은 아니고, 들어가는 생각, 내용, 키워드들을 뽑아내보고 있습니다.


“김나솔 에세이: 제주도에서 일하기(가칭)”


#제주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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