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따끈한정책소스
열여덟번째 글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용역과 자체 서비스” 입니다.
창업을 하고 나서 신기하고도 흥미로운 점은 다양한 분들과 만날 기회가 많다는 것 같습니다. 만남의 계기는 제각각이지만, 공통적인 질문이 있습니다.
“어떤 회사인가요?”
이 질문을 들으면, 저는 아래와 같이 해석해서 답합니다.
“회사의 비전이 무엇인가요?”
“어떤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나요?”
기업과 자원의 연결이라는 궁극적인 회사의 비전을 이야기하고, 지역 기업을 지역 인재 성장의 무대로 바라본다는 저의 생각도 이야기하고, 밋업플랫폼은 왜 하는지, 테이블엑스는 어떤 서비스인지, 기업 대표의 생각을 정리하는 게 지역 내 연결을 위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등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런 질문도 빠지지 않습니다.
“사무실은 어디에 있나요?
“인력은 몇 명인가요?”
”회사의 주요 매출은 어디에서 나나요?”
“회사의 주요 수익모델은 어떻게 되나요?”
사무실은 남문로터리 근처에 있고, 인력은 저까지 몇 명이 있으며, 현재 주요 매출은 기관 용역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자체 서비스를 조금 더 키워갈 계획이라고 말합니다.
회사 생활한 지 오래지는 않은 구성원에게, 용역과 자체서비스에 관하여 설명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구성원은 자체서비스 제공에 관한 역할을 많이 하는 편이었고, 회사에서는 외부 기관의 의뢰를 받은 용역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일이 많았습니다. 제가 회사의 비전을 다시금 이야기하고, 용역이라는 것의 성격을 이야기하자 (반복 발생하리란 법이 없는 류의 일) 그 구성원은, “그렇다면 자체서비스를 키워가야 하겠네요?”라고 했고, 저는 맞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자체서비스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구성원이, 이제까지는 회사에서 용역 관련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그게 더 중요한 일인 줄 알았다고 했어요. 제가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을, 타인도 당연하다고 느끼리란 법이 없습니다.
기관의 용역을 하면서 일적으로 배우는 것도 많이 있고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용역만 해서는 회사를 만들었던 원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참 어려운 것은, 용역은 마감일이 명확하고, 자체서비스는 마감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외부 분과 미팅을 할 때는 약속을 정해서 그 시간을 지켜서 만나려고 노력하는데, 회사의 내부 구성원과 만나서 대화를 하는 것은, 시간을 낼 생각을 미처 못하는 것과 비슷한 걸까요? 그리고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 때, 그제서야 부랴부랴 시간을 맞추어 시간을 냅니다.
명확한 마감일과 약속 시간을 지키다 보면, 외부에는 신뢰가 쌓일지 모르지만, 내실은 빈약해 집니다.
이런 냉정한 사실을 맞닥뜨려야 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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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은, 프로보노분들이 지역 기업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생각이 들어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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