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지역아동센터 보금자리마련을 위한 "일일찻집"
*좋은 영상 자료가 있어 먼저 소개해요!
https://www.youtube.com/embed/lX8JMvbHRPM?fbclid=IwAR0gNzEG-R7Qqh0om7rGArSOwq5pHKF6-klQiCzC7rH9oZoiuMzEpz5aw2Y
*영상에 대하여
https://www.facebook.com/100001934094820/posts/6660607220680348/?d=n
포스터를 같이 만들었어요.대청소를 했어요.
내일 금요일에는 메뉴판도 같이 만들 거에요.
이렇게 말했어요.
“안녕하세요. 우리동네 지역아동센터입니다. 일일찻집을 하려고 하는데 포스터를 붙여도 될까요?”
아시기도 하고 모르시기도 해요.
포스터를 붙일 곳이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음.. 이런 말을 하고 싶어요.
여기는요, 그냥 괜찮은 정도의 공간이 아니에요.
“좋은 곳”이에요.
어딜가도 이런 곳이 없어요.
시간적으로 여유를 갖고,
공부도 하고
자기 할 것도 하고,
프로그램 참여도 하고…
그럴 수 있는 곳이 없어요..
돈이 없으면 그런 곳 없잖아요..
학원 같은 강요도 없고..
그리고 여긴 좋은 어른들밖에 없어요.
밖에서 알바 하면서 겪어보면 안 좋은 어른들도 많아요.
그런데 여긴 좋은 어른들 밖에 없어요.
다 함께 참여해요.
각자 할 수 있는 만큼.
아이들도 포스터를 만들거나 붙이거나 하는 등 할 수 있는 것에 다 손을 보태요.
일일찻집 당일에는 서빙도 할 거에요 ^^
학부모님들도 도와주세요.
일일찻집때 제공하는 음식들을 만들어 주실 거에요..
그런 도움이 없으면 아마 못할 거에요..
빨리 오면 3시 반, 늦게 오면 4시 반에 와요.
와서 놀다가 4시에 간식을 먹고 6시에는 밥을 먹어요.
맛있어요.
고기와 생선 반찬을 좋아해요.
안 좋아하는 반찬은 김치에요.
친구들하고 놀기도 하고 공부도 해요.
동아리 활동도 해요. 미술, 댄스, 장구 등
동아리 활동하는 게 제일 재밌어요.
여러 학년이 같이 활동해요.
3학년 여자애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6학년 아이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프로그램이 더 다양해지면 좋겠어요.
공부 시간은 30분만 하고 노는 시간은 2시간 했으면 좋겠어요.
아니 공부시간은 1초만!
놀 때는 보드게임을 해요.
보드게임 종류가 더 많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영화를 한 달에 한 번 보고 싶어요.
학교가 끝나면 심심한데, 여기 오면 좀 놀기도 하고 할 것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프로그램이 더 다양했으면 좋겠어요. 특히 방학 시즌 때..
현재 프로그램은 바느질, 마술, 클라이밍, 연극, 문화축제 기획 등이 있어요.
아이들은 뛰어놀아야 좋으니, 뛰어놀 수 있는 스포츠 프로그램이 생기면 좋겠어요.
그리고.. 회사나 대학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글/PPT 사용법을 배우는 프로그램이 생기면 좋겠어요.
현재 컴퓨터실은 없는 상태라서, 학교 컴퓨터의 교육실을 빌리는 방안을 생각해보면 어떨까 해요.
코딩교육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지금 코딩을 배우고 있는데, 더 일찍 배웠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요.
제 생각에 공부 관련은 이미 충분한 것 같아요.
학생이 원하는 과목별로 1:1로 멘토를 연결해서 주2회씩 같이 공부해줘요.
충분한 것 같아요.
이것보다 더 많아지면 학원이 되지 않을까요? ^^
기본적으로 아동에게 교육, 문화, 정서적 지지를 포함한 종합적 복지를 제공하는 곳이에요.
자세한 설명은 이곳에서 보실 수 있어요 ^^
http://cafe.daum.net/dnflehdsp2009/Dt0L/2
카페 이름이 좀 길죠?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우리동네"
14년 전에 아이들이 직접 지은 이름이에요 ^^
저는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지내고 자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여러 학년을 함께 수업하는 경우가 많아요. 성격상 안되는 경우도 있지만요.
한달에 한 번정도는 건의함에 아이들이 올린 내용들을 가지고 전체 회의를 해요. 초중고 아이들이 다 같이 해요.
한 번은 ‘애완견을 키우고 싶다’는 의견이 올라와서 치열하게 찬반 토론을 했어요.
어린아이들은, 애완견을 키우게 되면 공부를 빨리 끝내서 애완견을 돌봐주고 같이 놀아주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중학교 이상만 되어도, 애완견을 키우면 똥을 치워야 하는 등 어떤 책임이 뒤따르는지 조목조목 짚었어요. 그리고 수십 명의 아이들이 애완견에게 몰려들텐데, 그 애완견은 괴롭지 않겠냐는 주장도 있었어요.
다른 한 번은 센터 내 핸드폰 사용에 대한 방침을 결정하는 것이었어요. 중학교 아이들은 핸드폰 소지와 사용에 대한 자유를 주장했고, 고등학생 아이들은 핸드폰을 가지고 놀거면 집에서 갖고 놀지 왜 센터까지 와서 핸드폰을 쓰냐며, 여기에서는 핸드폰을 사용하지 말자고 주장했어요. 격렬하게 찬반이 부딪혔는데, 과반수로 투표를 하니 결국 중학교 아이들의 의견으로 결정이 됐어요. 하지만 어느 정도 시행을 해보다가, 폐혜가 생겨서 결국 사용하지 않는 쪽으로 바뀌었어요.
네, 한 달에 한 번 학부모들도 함께 회의를 해요. 어항을 함께 만든 것은 학부모들과 함께 한 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였어요.
제주대학교에서 교육학 전공하는 학생들이 봉사를 하러 센터에 와요.
1:1로 학생과 연결을 시켜서 (학생이 희망하는 과목으로..) 주2회 공부를 같이 해요.
대학생들은 무언가를 가르쳐주고 싶다는 의욕이 강한 경우가 많지만
저는 학생들에게, 지식의 전달보다는, 어른으로서의 좋은 모습을 보여달라는 당부를 많이 해요.
욕을 쓰지 않거나, 아이들이 공부하는 동안에 핸드폰을 쓰지 않는다거나..
좋은 어른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아,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이런 마음을 품는 게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쳐요.
그리고 “나는 이런 이유로 공부를 했다” 이런 이야기들을 해달라고 해요.
센터에 있는 아이들 중, “공부를 왜 해야 하는 지 모르겠어요”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실제로, 대학생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아서 공부하기로 결심한 아이도 있어요.
그리고 가급적 단기 보다는 6개월 이상 하기를 권장해요.
현재 멘토링 프로그램은 조직화 되지 않은 느슨한 형태로 운영되는 상태에요.
조직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지만, 느슨한 형태가 갖는 장점도 있어요.
저희도 아이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다만, 예산의 한계도 있어서, 이런 방법을 생각해내서 운영하고 있어요.
원도심에서 여기서 멀지 않은 위치에 있는 두 개의 지역아동센터와 협업해서, 각 센터에서 프로그램을 2개씩 운영하는 거에요. 그리고 센터 아이들에게 6개의 프로그램 중에서 선택하게 하는 거죠. 아이들 입장에서는 프로그램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거죠.
그리고 봉개와 이호에 있는 지역아동센터하고도 협력해서 함께 발표회를 하거나 프로그램을 같이 기획해서 운영하거나 해요.
같이 기획을 하게 되면, 아이들에 대한 가치관이 비슷해야 해요. 그래서 같이 기획을 하게 되면, 아동관이나 교육관에 관한 스터디를 선생님들이 같이 해요. 비폭력 대화법에 대해 스터디하거나 부모교육을 같이 하기도 해요. 또 같이 기획을 하게 되면 월 2회는 꼭 같이 만나서 대화하려고 해요.
저는 아이들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들과 만나서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센터에는 재담재담이라는 공예 관련하여 협동조합을 준비하고 있는 팀이 있는데요, 동네 분들을 초대해서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가지고 있어요. 우리 동네에 있는 고전 떡볶이 사장님도 초대해서 얘기를 들었었어요. 아이들도 좋아했고요.
이런 부탁을 드리면, 어른들이 좀 부담스러워하시기도 해요.
“나는 모범생이 아닌데요. 제가 뭘 가르쳐줄 만한 게 있을까요?”
하지만 아이들도 모범생이 아니에요. 꼭 뭘 가르쳐주는 게 아니더라도 좋아요. 실패담을 얘기하면 아이들이 더 좋아해요. 오히려 공감하고..
네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고 계세요.
동네의 공간들도 많이 제공을 해주세요.
연극은 미애랑에서 하고,
기타 수업은 센터에서 하고,
민요수업은 소리왓에서 해요.
박명규 가수님은 아이들 밴드를 지도해주시고,
극단 오이에서는 아이들 연극을 가르쳐 주세요.
소금인형의 양성미 선생님은 축제기획단 지도를 해주고 계세요.
학부모님들도 많이 도와주세요.
일일찻집에서 제공할 요리도 와서 해주시고..
티켓을 뭉텅이로 가져가서 팔아주시고,,
그런 분들이 계시니까 유지가 가능한 것 같아요.
저희가 2004년에 지역아동센터로 지정받게 되면서 지원금을 받고 있어요.
8년 전쯤에는 180만원 정도를 지원 받았었어요.
지금은 월 570만원 정도를 지원받고 있어요. 음식관련 비용은 별도로 지원을 받고요.
이것으로 여기서 일하시는 세 분의 사회복지사 분들의 월급을 드리고,
47만원 정도는 프로그램 비용으로 쓸 수 있어요.
현재 저희 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이 40여명이에요.
이 금액으로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 부족해서, 다른 지원사업을 받아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다른 센터나 기관과 협업해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기도 하고요.
다만 연세는 정부 지원금이 안 나오기 때문에, 해마다 보금자리 마련 일일찻집을 운영해서 마련하고 있어요.
제가 돈이 많으면 건물을 사서 센터를 운영할텐데 말이죠 ^^
현재 저희가 두개의 층을 쓰는데요, 지금 있는 이곳 2층과 4층을 쓰고 있는데요, 연세가 작년보다 오르게되어서 약 천만원이 될 예정이에요.
일일찻집을 해서 연세도 내고 남으면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쓰기도 할 생각이에요.
여태까지는 어찌어찌 일일찻집을 통해서 연세를 마련해왔어요.
수눌음 자활에서 여러 사업들을 하는데, 방과후교육을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어요. 제가 전공이 유아교육이기도 했고요. 당시 자녀 돌봄 때문에 일을 하기 어려운 분들이 있었거든요. 무료 공부방의 형태로 시작했어요. 그때가 2003년. 그러다가 2004년에 지역아동센터로 지정을 받았어요.
지역의 아동들(18세 이하)에게 교육 문화 정서적 지원을 포함하는 종합 복지를 제공하는 거에요..
2016년엔가, 고등학생은 자기 돌봄이 가능하다며, 신규로는 고등학생은 센터에 못 받게 하는 지침이 내려왔어요. 하지만 그건 현장을 몰라서 하는 처사에요. 자기 돌봄이 가능한지 여부는 그 아이들이 스스로 얘기해야만 그런 거에요. 저는 고등학생을 데리고 있는 것에 대한 대책이 없었어요. 중학교를 졸업할 아이들이 물었어요.
“선생님 내년부터 저희는 나가야 하죠?”
“선생님한테 대책이 없단다.. 그래도 있을래?”
“네, 선생님, 있게 해주세요.”
저는 아이들은 함께 어울려서, 어울리게 하면서 함께 키워야 좋다고 생각해요.
제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각 가정이 자신의 자녀들만 돌보고, 함께 키워간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에요.
아이들에게, 함께 살아가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각 가정에서 학교에서 같이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는데, 경쟁을 더 얘기하는 것 같아서 그런 점이 힘들어요.
저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사회적 가족이라고 얘기해요.
진짜 가족은 아니지만 가족과 같은 거라고 얘기해요.
센터에서 아이들이 의형제를 맺기도 해요.
한번은 한 아이가 이사를 가는데, 좀 어려운 상황이어서,
아이들이 모여서 이사를 도와주는 등 서로 힘들 때 서로 의지하기도 해요.
그런 모습을 보면 참 좋고 고맙죠.
안타까운 건 그런 결속력이 점점 약해지는 것 같다는 점이에요.
아이들이 공감하는 능력이 약해지는 것 같아요.
디지털 기기의 영향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센터에서 시간을 보냈던 아이들이..
나중에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우리동네 괜찮았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p.s: 2021년에도 집세 마련의 노력은 계속됩니다!
2021년도 바자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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