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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 우리부터

우리부터더민주제주혁신회의 출범식을 알리며

by 김나솔

안녕하십니까.


김나솔입니다.


저는 2018년 1월, 제주의 남는 것과 모자란 것을 연결한다는 꿈을 가지고 회사를 창업한 이래로 다양한 사람들을 다양한 맥락에서 만나왔습니다. 가벼운 대화를 하기도 하고, 답답한 상황에 대한 푸념을 듣기도 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질문도 받고, 모임 공간을 소개시켜달라는 요청도 받고, 사회를 보거나 그룹 퍼실리테이터를 해서 사람들이 이야기하게 하고 그 의견들을 정리해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이러한 일을 할 수 있는지 의뢰를 받기도 하고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을 소개시켜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작은 일을 의뢰받기도 하고, 큰 일 안에서 특정 일을 맡아줄 수 있냐는 요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원도심에서 사무실 공간을 소개해줄 수 있냐는 요청도 받고, 제주도내 활동하는 사업자 대상으로 서비스를 알리는 설명회를 열어 달라는 요청도 받았습니다. 사람을 모아서 행사를 열어줄 수 있냐는 요청도 받고, 일할 사람을 소개시켜달라는 요청도 받았습니다. 어떤 협의체의 사무국장을, 총무를 해줄 수 있냐는 요청도 받고, 제가 활동하던 협회의 사무국장을, 부회장을 해줄 수 있냐는 요청도 받았습니다. 지역의 임팩트 관련 소식을 기사로 매체에 전해줄 수 있냐는 요청도 받았습니다.


여러 가지 요청 중에 하나로 저는 2022년도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에서 여성국장을 2년 동안 하게 되었습니다. 정당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 무엇을 하면 좋은 곳일까 고민하며 정당활동을 하였고, 큰 틀에서 정당은 시민의 의견과 니즈를 조직하여 전달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정당 행사에 가서 분위기도 보고, 제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정책발굴워크숍 등을 기획해서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정당활동을 하게 되면서 정치인분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처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몇몇이 모여서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도와달라고 요청하셔서, 시민단체와 정치인을 같이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시민의 필요가 정치쪽과 어떻게 만나는 것이 좋은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정치인과 논의하는 것에 대한 문턱이 낮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모여 있어야만 만나줄 줄 알았는데,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조직되어 있어야 무언가 액션을 할 줄 알았는데, 그런게 아닌데도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같이 고민해주는 것을 보며, 일반인분들도, 조직화되지 않은 시민들도 정치인과 정당을 더 잘 활용하면 어떤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일선에서 겪고 느끼는 일들 중에서, 여럿이 겪는 것들, 여럿이 생각하는 것들을 같이 논의하고 더 좋은 방법을 모색해가는 것, 그런 방법을 시도하고 실험하는 데 우리가 갹출한 자원을 사용하는 것, 그런 것을 해나가는 과정이 크게 보면 정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정치인들이 가진 권한과 역할이 있고, 시민들이 가진 권한과 역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시민의 중요한 역할은 우리가 겪고 느끼는 일들을 묻어둘 게 아니라 잘 표현하고 모아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것들을 정치인들이 잘 이해하고 구체적 방법들을 찾아내고 자원을 배분할수 있게 하는, 시민과 정치인간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시민들이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토론하고 의견을 개진하고 서로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사회의 모습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그런 모습을 향해 갈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하고 대화하고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누군가가 알아서 그것을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나부터, 우리부터 해야 합니다.


할 수 있는 노력 중에 하나로 민주당 정당 활동은 계속 해나가려고 하며(중소벤처기업특별위원회 활동), 2024년도에는 당원(정당의 일반구성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식으로의 변화를 모색하는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나아가 더민주제주혁신회의에서는 공동대표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당 활동과 더민주제주혁신회의 활동을 통해서, 우리의 바람을 표현하고 모아내는 일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이번주 일요일에는 더민주제주혁신회의 출범식이 있습니다. 그 시작의 시간을 함께 응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출범식에 오시는 분들은 저에게 문자를 주시면 현장에서 반갑게 맞이하겠습니다! (010-3309-4397)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17일

김나솔 드림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433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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