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솔의 경청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했어요.
대통령의 SNS 글에 남긴 댓글이 대통령의 브리핑에 반영되었어요.
네 대의 카메라가 추가 설치되서, 질문하는 기자를 비추게 된다고 해요.
SNS에 남긴 댓글이 현실에 반영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어요.
국가의 일을 하는 인재를 국민이 직접 추천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어요.
저는 2018년 회사를 창업을 한 이후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해왔어요.
-제주도내 밋업과 임팩터를 소개하며 연결하는 플랫폼 제주스퀘어 운영
-제주도내 지역의 수협과 지역과 협업하여 수산물 큐레이션 스토어 운영
-제주 마을의 산물을 알리는 로컬 미니펍 팝업 운영
-밋업앤톡 –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생각과 가능성을 나누는 대화의장 운영
-화요포럼 – 제주도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먹으며 대화하는 포틀럭 파티형 소규모 포럼
-제주 소프트웨어 발굴 리빙랩 – 제주의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소프트웨어 아이디어 도출 프로그램
-청소년 문제해결 마라톤 – 학생이 학교의 문제를 직접 찾고 정의하고 해결책을 도출하는 프로그램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분들과 곳곳에서 대화를 하다보면 우리 주변과 제주 사회를 위한 다양한 제안들이 나오기도 해요. 우리가 함께 들여다보아야 할 것 같은 어려움의 상황들이 있기도 해요. 하지만 대부분 이런 제안들이나 문제의식들은 어딘가로 이어지기 보다는 대화가 끝나며 사라지는 것 같아요. 우리끼리 이야기하다 나온 것이니, 괜찮다 싶어도 딱히 누구에게 말할지도 모르고, 이게 정말 괜찮은 아이디어가 맞을까 싶기도 해요.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야기가 진행된 경우에는 보고서에 담기고 공공기관에 전달하기도 하지만, 이 내용을 지속적으로 다루어가는 것은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이런 문제의식이나 제안들을 이렇게 흘려보내는 게 과연 맞을까요?
이런 문제의식과 제안들을 잘 전달도 하고, 모아두기도 하면 어떨까 합니다.
이런 문제의식이 있고, 이런 걸 하면 이런 유익함이 있을 것 같다. 이런 걸 우리 사회에서 함께 검토해보면 어떨까 하는 내용으로 글을 쓰고 전달하는 거에요.
이런 글을 전달하는 대상은 다양할 거에요. 공공기관이 될 수도 있고, 연구원 또는 행정의 어떤 부서, 또는 정치인 - 도의원이나 국회의원, 도지사일 수도 있겠어요. 국회의원에게 직접 전달하기 어려우면, 국회의원의 보좌관이나 정당에 이야기해서 전달할 수도 있겠어요. 도지사에게 직접 전달하기 어려우면, 의견을 청취하는 행정부서에 전달할 수도 있을 거에요. 또는 관련 분야의 시민단체에 전달할 수도 있겠어요.
정치권과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분들에게는 이런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별 것 아니게 여겨질 지도 몰라요. 하지만 보통의 시민들에게는 어떤 아이디어를 누구에게 전달하는 것이 적절한지 잘 모를 거에요.
저의 경우에는 아이디어를 누구에게 전달하면 좋은지를 여쭐 때, 시민단체 경험을 많이 하신 분에게 의견을 구하곤 해요. 그리고 전달할 때 어떻게 내용을 준비해가면 좋은지 조언을 구해서, 이에 맞게 준비해요.
우리가 제안하는 아이디어가 다 좋지 않을 수도 있어요. 우리가 심각하다고 여기는 문제가 크게 보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지도 몰라요. 그래서 아이디어를 전달하더라도,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하더라도, 다 현실에 바로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적어도, 그 아이디어를 적절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제대로 검토하도록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해요. 예기치 않게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잖아요. 정말 들여다보아야 하는 어려운 현장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잖아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불쑥불쑥 튀어 나오는 생생한 아이디어들, 제안들, 현장의 어려움들, 이런 것들을 우리 사회 안에서 잘 전달되게 만들고 싶어요.
왜 이런 것들이 전달되기 어려운지를 생각해보면, 네 가지 정도를 생각하게 되요.
1. 누구에게 전달할지 모른다.
2. 누구에게 전달할지 알더라도, 연락할 실질적 방법을 모른다. (도의원 연락처가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지만, 약속 잡아본 적 있나요?)
3. 전달할 내용을 작성할 방법을 모른다. (전달할 내용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다. 이런 것에 관해 조언받을 사람이 없다.)
4. 의견을 이야기 하더라도, 제대로 살펴볼 것이라는 기대가 없어서, 굳이 애쓰고 싶지 않다. 또는 전달할 여력조차 없다.
잘 전달이 되기 어려운 이유를 저는 이렇게 보완하려고 해요.
1. 전달하는 내용을 다듬어요. (유선전화통화를 통해)
2. 전달할 대상을 제 나름대로 찾아요. (현재 접근 가능한 연락망을 총 동원해서)
3. 전달할 대상에게 전달을 하고 검토 결과를 요청해요.
4. 전달하고 검토한 결과를 확인해서, 기록하고 공유해요. (누구에게 전달했고, 검토한 결과는 이러이러하다.)
호텔에 보면 ‘컨시어지’가 있죠. 호텔의 투숙객이 뭔가 필요하거나 궁금하면 일단 찾는 사람이에요. 버스는 어디서 타는지, 맛집 정보는 어디에 있는지, 이런 서비스가 근처에 있는지 등등. 컨시어지는 그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지는 않지만, 정보를 갖고 있다가 제공하거나, 필요하면 알아보고 안내를 해주어요.
말하자면 이런 ‘컨시어지’ 역할을, 제주 사회를 위한 좋은 아이디어, 현장의 애로사항을 제보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하는 거에요.
아이디어 제안과 애로사항을 글로 잘 정리해서, 전달할 사람을 찾고, 전달하고 그 결과를 축적하고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공유하려고 해요.
제안된 아이디어나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얼마나 공감하는지 함께 표현해서 전달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누구나 핫라인"이에요. 인맥이 없어도, 글을 잘 못써도, 논리적으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나나 주변의 어려운 상황이나 나나 주변의 좋은 아이디어를 사회의 적절한 역할을 하는 누군가에게 전달할 수 있는 그런 것.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아이디어나 애로사항이라면, 더 적극적으로 사회에서 함께 검토하는 것.
"누구나 핫라인"의 필요성에 공감하시나요?
저는 "누구나 핫라인"을 만들고 싶어요.
이런 게 잘 작동된다면, 제주도가 더 살기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저 혼자 만들어나가기는 어려워요.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은 분들을 찾고 싶어요.
"누구나 핫라인"의 필요성에 공감하신다면, 함께 해주세요!
각자의 성향과 여건에 맞게 참여해 주세요.
함께 만드는 방법은 다양해요.
1) 주변 지인이 애로사항이나 제안사항이 있다고 할 때, 누구나 핫라인을 소개하기
2) 이 취지글을 친구에게 소개하기 (제주도에서 이런 핫라인을 만들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하며)
3) 다른 사람이 올린 애로사항, 제안사항에 온라인 공감 표시하기 (좋아요, 댓글달기)
4) “누구나 핫라인” 관련한 소식 받기 (메일 또는 문자, 카톡방 중 선택)
5) 오프라인 모임/행사에 참여 (소규모 모임, 강의 등)
6) 애로사항, 제안사항이 있을 때 작성하기
7) 정당 가입, 월1,000원 (더불어민주당) (정당에 의견을 전달할 때 큰 힘이 되요)
8) 기타
참여를 희망하는 분은 아래 링크에서 설문지에 응답을 남겨 주세요!
감사합니다.
2025년 6월 10일
김나솔 드림 (010-3309-4397, nasol.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