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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솔. 필로소피아.

by 김나솔

김외솔님은 나에게

생물학적으로는 오빠,

사회적으로는 소울메이트.


오빠와 나는

얼굴이랑 목소리랑 말하는 느낌이

살짝 닮은 부분이 없지 않지만,

조금만 더 살펴보면 상당히 서로 다르다.

그럼에도 소울메이트라고 하는 이유는

그의 이상성 때문이다.

그리고 나의 이상성.


나의 이상성이 처음부터 크지는 않았다.

그런데 점점 커져갔다.


이상적인 것을 바라는 마음에 대해서

그에게는 힘들여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 또한 이상을 꿈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또한이 아니고, 그가 훨씬 더 나보다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상적으로 바라는 것 쯤은 그에게는

소박한 수준일 수 있다.


현실을 잊어서는 안되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상을 꿈꾼다.

현실을 생각해야 한다는 많은 목소리 너머에

외솔은 나의 이상을 이해받을 수 있는

안식처 같은 곳이다.


예전에는 외솔이 이상적인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어떻게 그걸 실현하려고 할까,,, 과연 그게 가능할까 생각하기도 했었다.

큰 변화를 만드는 것 - 시작은 한 사람이 하는 거야.. 라고 오빠가 말했던

약 10년 전 쯤에는 그 말이 아리송 했었다.

이제는, 그렇지... 한 사람이 꿈을 꾸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지.

아무리 커 보이는 일에도 시작은 있으니까.


그런 외솔오빠가 이상을 펼쳐내려고 한다.

현실의 제약을 벗어나,

이상적인 공간을 상상한다.


할 수 있는 제약 안에서 할 일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지향하는 것을 생각하며 할 일을 설정한다.


외솔오빠는 한 사람이지만,

그의 상상이 어디까지 이르기를

멀찍이 서서 관망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련다.


이상을 꿈꾸는 것은

이상을 실현하려고 행동하는 것은

사치함도 나이브함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내게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쓸 것인지를

선택하는 행동이다.


이상을 꿈꾸는 분이라면,

이상을 실현하는 과정에

함께 하고 싶은 분이라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우리는 충만한 삶을 살기 원합니다.

우러나 우리의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당신은 열심히 살았습니다

이제 나를 찾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책으로 인문학의 지도를 그리고

대화를 통해 깊은 상호작용을 경험하고

브랜디를 마시며 자신의 감각을 깨우고,

예술로 균형을 유지하며

사람의 길을 찾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을

함께 상상하며

함께 만들어가보려고 합니다.


一松 김외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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