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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SU May 21. 2016

#. '나'로부터 시작하다.


시작.


누구에게든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이 흐르는 것처럼,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아니라면 아닌 시간들을 지나

꾸준한 생산활동을 하며 일상을 흘려보내고,

어느 순간부터 정해진 일상은 당연해졌다.

그런 당연함 속에서 잠시 잊고 있었던 물음에

다시금 다가가기 시작한 게

이 글을 시작하는 계기랄까.


나는 그림도 그리고 대 단친 못해도 어설프게 나마 순간을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감성적인, 하지만 대책 없는 낭만 쟁이다.


그런데 순간의 감정들은 흘려보내면 그만이었고,

일상에 지쳐 무언가를 그려내는 것이 힘겨웠다.


문득 스치듯 지나는 일상이 아쉬웠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나는 점점 투명해져 갔다.

지금의 나는 어떤 생각을 하며 이 순간을

보내고 있는가?


다양한 물음을 던지며 그 속에서 내린 결론은

투박하게나마 나를, 내 순간을 '기록' 하는 것이었다.

그것에 '나'의 이야기든 아니든 내가 듣고 보고

느끼는 것들이라면 그 무엇이든.


설령 이것으로 나아가지 못하더라도 일상에 치여 잊고 지내던

나의 생각, 나의 감정, 나의 일상에 대해 기록하고 그려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불완전한 내가 완전하게 나로 가득

들어차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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