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무기력이란 놈에게
손쓸 새도 없이 몸과 마음이 지배당했다.
언젠가부터인지 매사에 의욕이란 게
사-악
사라져 버렸다.
의욕이란 놈을 활활 태워버려서
전부 증발했나 보다
여행 한 바가지 끼얹고
맛있는 음식으로 영혼을 달래주면
집 나간 의욕이
다시 찾아오려나
늘 도태될까 두려워서
미래가 두려워서
전전긍긍하며 달렸더니
결국엔 다 타버렸다
잿더미가 된 나에게
다시 에너지가 솟아날 그때까지
시간을 좀 주어야겠다
더 좋은 에너지로 가득 찰 그날을 기다리며
즐겁게, 여유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