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달팽이 (내집 장만의 '꿈')

by NASU


달팽이
(내집 장만의 '꿈')



2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왜, 와이,

집의 계약 만료는 이리도 빨리 돌아오는가


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 느껴지는

그 압박감이란!


내 몸 하나 누일 집은 있을까

이 돈으로는 어느 동네에 갈 수 있을까

돈은 어디서 마련해야 하나


내 집이라도 마련해볼라치면

은행 소유의 거실, 방, 주방

그리고

내 소유의 화장실 정도-


은행의 집인지 내 집인지 모르겠는

은행과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기 마련이다.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는 많은 것 같은데

저 많은 아파트들 중에

왜 내 집만 없는지

멋들어지게 완공된

하지만

항상 불 꺼진 저 빈집들은 누구의 집인지


집 없는 설움은 결국 나를

다음 생에 달팽이로 태어나야겠다는

꿈을 꾸게 만들었다.


오늘도 집을 찾아 방황하는

모든 이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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