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ASU Aug 25. 2017

47. 달팽이 (내집 장만의 '꿈')


달팽이
(내집 장만의 '꿈')



2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왜, 와이,

집의 계약 만료는 이리도 빨리 돌아오는가


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 느껴지는

그 압박감이란!


내 몸 하나 누일 집은 있을까

이 돈으로는 어느 동네에 갈 수 있을까

돈은 어디서 마련해야 하나


내 집이라도 마련해볼라치면

은행 소유의 거실, 방, 주방

그리고

내 소유의 화장실 정도-


은행의 집인지 내 집인지 모르겠는

은행과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기 마련이다.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는 많은 것 같은데

저 많은 아파트들 중에

왜 내 집만 없는지

멋들어지게 완공된

하지만

항상 불 꺼진 저 빈집들은 누구의 집인지


집 없는 설움은 결국 나를

다음 생에 달팽이로 태어나야겠다는

꿈을 꾸게 만들었다.


오늘도 집을 찾아 방황하는

모든 이들 파이팅-



매거진의 이전글 46. 사회생활능력시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