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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윤 Mar 12. 2023

이탈리아 공항 도착! 멘붕이?

이탈리아 공항에서 택시, 공항버스, 렌터카 이용법

“ 볼로냐 박람회장 찾아가는 데 엄청 헤맸어요. 버스 타기는 또 왜 그렇게 어려워요? 버스표를 미리 사야 하는 걸 모르고....”


이번에 2023년 볼로냐 어린이책 박람회 참여 건으로 볼로냐에 오셨던 한 지인이 하신 말씀입니다.


이탈리아로 여행을 오신다는 지인 소식이 들리면 아주 반가우면서도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알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데, 모를 땐 진땀을 빼는 소소한 것들이 있거든요.

별 것도 아니지만 미리 알아두면 걱정이 덜 되는, 잡다구리 하지만 이탈리아로 출발 전 쓱 한 번 읽으면 마음이 조금은 안심되실까 드리는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 택시 >

한국에서 아탈리아로 오실 땐, 보통은 비행기를 타고 오셔서 이탈리아 땅을 밟으시는 경우가 많지요. 한국에서부터 이탈리아까지 10시간이 훌쩍 넘는 긴 비행에 몸은 피곤하고 한 시라도 빨리 누울 자리만 찾게 됩니다. 어둠까지 깔린 시간이라면 초행길 긴장감까지 더할 겁니다.

이런 경우라면 택시를 추천합니다.  보통 공항 앞에는 정식 택시 승강장이 있고, 늦은 시간이라도 비행기가 도착하는 시간이라면 택시를 타시는 데 어려움은 없으실 겁니다. 차례대로 줄을 서서 기다리시면 택시가 도착할 거예요.


낮이라면 ‘부온 조르노(Buongiorno!)’, 늦은 오후나 해가 저무는 시간부터는 부오나 쎄라(Buona sera!)라고 인사를 하시고 원하시는 목적지 주소를 보여드리세오. ‘부탁드립니다( Per favore 뻬르 파보레)’라고 덧붙여 주시면 더 좋겠지요?


참, 도시에 따라 혹은 택시 운송 업체에 따라 캐리어가 있을 땐 요금이 추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 ‘아니, 왜 미터기 요금보다 비싸게 받지? 지금 나 바가지 씌우는 거야?’ 하고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참고로 국제 행사가 많은 볼로냐는  택시 기사님들이 무척이나 친절하고 택시 요금 자체도 다른 어느 도시보다 저렴하니 부담 가지지 마셔요. 공항에서 박람회장까지 택시로 적으면 15유로 많아야 20유로 선이랍니다. 토리노의 경우 공항에서 시내까지 45유로~50유로 선이니 비교가 되시지요?


단! 볼로냐에서도 국제적 행사가 있는 박람회 당일은 박람회장 앞 택시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예약 없이는 끝없는 인내심으로 기나긴 택시 대기 줄 행렬에 합류하셔야 하니 편안한 신발과 마음은 필수라는 걸 기억해 주세요.



< 공항버스 >

공항에서 내리시면 시내로 이동할 때 공항버스를 이용하기도 하시지요? 이 경우 버스 티켓을 미리 구입하셔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어디서 구입하냐구요?

1) 여행 전 인터넷으로 ‘Airport bus in OOO’ 를 검색해 보시고 미리 E-티켓을 구입하시는 방법.

2) 버스 승강장 근처 혹은 공항에서 나가는 마지막 출구 무인 버스 티켓 자동판매기를 이용하시는 방법

3) 너무 이르거나 늦은 시간이 아니라면 공항에 따라 공항버스 티켓을 파는 유인 판매소도 있답니다.

. 밀라노 공항의 경우, 공항 지하에 있는 유인 판매소

. 토리노 공항의 경우, 공항 출구 근처 무인 판매기

. 시칠리아 카타니아 공항의 경우, 공항 밖 작은 간이 부스 유인 판매소


단, 이탈리아 공항버스의 경우, 대부분 캐리어는 크든 작든 승객이 앉는 좌석이 있는 층과 다른 아래의 깊은 짐칸에 넣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항버스엔 좌석 번호가 지정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자리를 잡아야 하니 빨리는 타고 싶고, 좌석에 앉고 나서도 버스가 출발하기 전까진 짐칸 문이 열려 있으니  혹시 누가 내 캐리어를 채어가면 어쩌나 불안한 얼굴로 좌석에 앉는 외국인 분들을 여러 번 보았어요.


비싸거나 특별하게 아껴서 비행기 캐빈 칸에 고이 모셔왔던 캐리어도 예외 없이 시커면 짐칸에 담겨 이리저리 생채기가 나는 경우가 있으니 ‘맴찢’ 참고해 주세요. 더불어 중요한 소지품은 캐리어에 넣지 마시고 꼭 함께 몸에 지니고 움직일 수 있는 가방에 넣어 보관하시는 게 좋겠지요?



< 렌터카 >

한국에서 이탈리아, 해외여행이니 짐도 많고 운전에 자신이 있으시다면 렌터카 이동이 참 편리합니다.

다만 몇 가지 주의해야 하실 점이 있으니 함께 살펴볼까요?


1) 한국에서 해외에서 사용이 가능한 국제 운전 면허증을 만들어 꼭 지참해 주세요.

2) 공항에서 거리가 떨어져 있어 셔틀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업체를 선택하시면 조금 번거로우실 수 있습니다. 미리 공항의 사이트를 확인하시고 공항 내에 위치한 렌터카 업체를 이용하시면 시간을 절약하실 수 있습니다.

3) 이탈리아에는 자동 변속 기어 차가 많지 않습니다. 더구나 수동 변속 기어 차보다 렌트비가 비싸고 선택의 폭이 좁지요. 여행이 확정되시면 미리 예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4) 보험은 완전 자차 보험으로 확실히 커버되는 보험이 마음이 편하실 겁니다.

5) 일행이 있고 교대로 운전할 가능성이 있다면 운전자 2를 계약서에 추가해 주세요.

6) 자동 변속 기어 차는 신형이 많아 휴대폰 인터넷으로 GPS 연결해 내비게이터 기능을 사용하실  있습니다. 다만, 이탈리아 유심을 사서 사용하신다면 간혹 바로 개통되지 않는 경우가 드물게 있습니다. 그런 경우 내비게이터 기능을 사용할  없어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할  있습니다.

7) 이탈리아 렌트카의 경우 복불복, 캐바캐의 경우가 많습니다. 예약한 차가 도착하니 갑자기 다른 모델로 바뀌는 경우도 태반입니다. 구형 모델의 차를 예약했는데 블루투스 기능과 내비게이션 기능이 장착된 신형 모델을 빌려 주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기본 옵션 차량이라서 휴대폰으로 구글맵 지도를 보며 혼자 운전해야 하는데 렌트카 업체에서 휴대폰 거치대를 따로 준비해주지 않는 경우도 많지요. 그런 경우 한 손으로 휴대폰을 확인하며, 초행길 운전을 하느라 진땀이 뺄 때가 있습니다.

혹시 모르니 걱정이 되시면 한국에서 조작이 간편하고 사이즈가 작은 자동차용 휴대폰 거치대와 충전용 시거잭을 챙겨 오시면 안심이 되실 겁니다.

8) 보통은 차량을 인수받을 때 직원이 동행해서 차량 상태를 확인합니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차량 출발 전, 다시 한번 차량을 살펴보시고 차량 상태 점검 때 확인하지 못 한 스크래치 등 흠집이 보인다면 사진으로 찍어 바로 렌트카 업체에 이메일로 보내시는 것도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는 방법이 될 겁니다.

9) 시칠리아 카타니아 공항의 경우 자동차  외에도 도난 방지 키를 함께 작동시켜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자동차가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소요될  있으니 목적지로의 도착 일정 시간을 넉넉하게 계획하시면 좋습니다.

10) 차를 렌트하실 때는 차량에 연료가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렌트한 차를 반납하시기 전에는 업체에서 가장 가까운 주유소에서 가득 주유하신 후 반납하시는 것 잊지 마세요.



지금까지 이탈리아 공항 도착 후 공항에서부터의 이동 수단인 택시, 공항버스, 렌터카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다음 이야기로는 공항 이외의 장소에서의 교통수단인 시내버스&트램, 지하철, 기차, 시티 투어 버스를 이용하실 때 알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해 볼게요.


그럼, 즐거운 이탈리아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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