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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엔홍 Jul 14. 2019

메이커를 위한 서비스 만들기 2

와디즈 투자 메이커 스튜디오 신규 런칭 뒷 이야기

1화는 여기서!




이번 프로젝트는 데이터와 같은 수치적 정보 분석보다는 와디즈 관리자들의 의견과 목소리가 중요했다. 스튜디오의 첫 페이지에서 이탈률이 엄청나다는 것은 이미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고, 와디즈 관리자들은 누구보다 메이커의 VOC를 최전방에서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또 직접 스튜디오를 이용하고 관리해야 할 사용자군들 중의 하나 이기도 했다. 그래서 심사팀, 운영팀에서 열심을 다하고 있는 와디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딜소싱 - 심사 - 계약 - 운영 - 오픈 - 마감 -사후관리의 프로세스를 정확하게 이해하려고 했다.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오픈 프로세스이긴 했지만, 세세하게 업무들을 파악하다 보니 투자 프로젝트를 오픈하기까지는 정말 많은 사람들의 손길과 과정이 필요했다. 와디즈 서비스에 노출되어야 하는 콘텐츠들의 작성은 빙산의 일각이었고, 여러 관계기관들에 제출하고 등록해야 하는 서류, 법적 요건을 지키기 위해 받아야 하는 정보들, 사실 확인이 된 내용들에 대한 보관, 각종 법무 서비스에 대한 계약 진행과 수수료 계산, 발행을 위해 필요한 제반 프로세스 등 숨겨진 일들이 많이 있었다. 


자세하게 공개할 순 없지만 프로젝트 오픈을 위해 오직 운영팀이 해야 하는 일 들 중 일부. (이런 일들의 나열이 10장 정도 더 있다.)

위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와디즈 서비스 이 외의 툴 들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이중, 삼중 관리가 필요했고, 자동화된 부분이 적어 사람의 손길로 하다 보니 정밀하지 않고 누락되는 부분들도 있는 상태여서 언젠가는 와디즈 서비스 안으로 전부 들어와야 한다고 모두가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 번에 와디즈 서비스 안으로 도입하기에는 일정이 길어질뿐더러 너무 큰 볼륨으로 예상되었다. 그래서 조금 범위를 쪼개 와디즈가 관리하고 있는 내용들 중 서비스 반영이 필요한 내용들은 추후 '효율화' 관점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하고, 우리가 하고 있는 일 들 중 최대한 메이커가 스스로 직접 할 수 있는 부분을 좋은 사용성으로 제공해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게 되었다.


우리가 주요하게 집중한 부분은 [메이커 스튜디오]에서 메이커가 펀딩 오픈 신청을 위한 진입 ~ 콘텐츠의 작성 ~ 펀딩의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부분이었고, 어디서나 진입 작성 관리할 수 있도록 모바일 브라우저로 제공하는 것도 목표였다. 



그렇게 일련의 프로세스를 듣고 정리하고, 이해하고 파악하는데 많은 노력이 들었고, 이를 서비스에 반영 가능한 프로세스로 정리하고 상태 값을 정의하고 설계하는데 정말 어려웠다. (여기다가 진행 도중 수요조사 서비스까지 붙여야 해서 정말.... 말잇못이었다.) 지금 당장은 일정과 개발 볼륨의 문제상 반영하지 않더라도 추 후에 어떤 프로세스가 들어오더라도 큰 구조 변화 없이 반영될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함도 늘 염두에 두고 진행을 했다. 



1. 기업 등록 프로세스

일단 법인 회원만이 투자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는 정책을 제거했다. 물론 법적으로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할 수 있는 기업은 법인회원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허들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 굳이 앞에서 막지 않더라도 나중에 사실 확인과 증빙 과정을 거치면서 서류 등을 통해 법인회원임을 입증해야만 했다. 따라서 법인 회원 가입의 기준을 없애고, 개인 계정 법인 계정에 관계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두었다. 하지만 와디즈 서비스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기업의 데이터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나고 있었다. 또 우리는 기업들이 와디즈에 입력하는 정보를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입력해야 하는 일회성 정보로 취급하기 싫었고, 기업에 대한 관리는 와디즈 플랫폼의 신뢰와 신빙성의 문제이기도 했다. 우리는 더 좋은, 효율적인 메이커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기업들의 정보를 적극 관리할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법인회원 단계를 없애는 대신 기업 등록 프로세스를 넣어 기업 정보들이 별도로 쌓일 수 있는 테이블 구조를 만들었으며, 간단한 사업자등록번호와 홈페이지 정보 등만 입력하면 메이커 스튜디오를 이용해 볼 수 있게끔 동선을 만들었다.


심지어 로그인 없이도 진입할 수 있는 기업 등록 페이지. 간단한 정보 입력 후 로그인하고 입력된 내용은 저장되도록 했다. (이탈을 너무나 막고 싶었던 우리)



2. 작성과 관리를 모두 스튜디오에서

이 전에는 보통 메이커가 오픈 전에 작성을 하는 곳을 메이커 스튜디오로, 메이커가 오픈 후에 관리를 하는 곳은 메이커 대시보드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 현재 리워드 서비스에서는 사실 아직도 나눠져서 제공되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스튜디오라는 말 자체의 뜻처럼 메이커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작업공간으로 제공하고 싶었다. 또한 실제로 작성이라는 단계는 꼭 오픈 전에만 진행하는 단계가 아니고 진행 중 심지어 마감 후에도 수정할 수 있고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따라서 메이커 스튜디오와 대시보드를 통합하는 형태로 가져가기로 했다. 


메이커 스튜디오의 첫 화면 기본 요건 확인 메뉴. 


그래서 투자 메이커 스튜디오에 들어가면 왼쪽에서 총 6개의 메뉴를 볼 수 있는데 상단 3개는 작성에 관한 메뉴이고 현재 오픈 전 상태이기 때문에 잠겨있는 3개의 메뉴는 관리에 관한 메뉴이다. 추 후 메이커들을 위한 서비스가 더 생기거나 계약 또는 정산의 단계도 스튜디오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메뉴가 계속 추가하는 형태로 가져갈 예정이다. 



3. 작성 단계에서는 항목 별 승인 과정과 피드백 과정 제공 

펀딩을 오픈하기 위해서 작성해야 하는 내용들은 정말 많다. 지금 와디즈 투자 상세 페이지만 보더라도 정말 엄청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추후 의사결정이 잘할 수 있는 내용들을 주목도 있게 볼 수 있도록 다듬을 예정이다.) 그래서 와디즈 메이커들이 한꺼 번에 이 모든 내용들을 작성하고 제출하라고 한다면 너무 지쳐버릴 것 같았다. 와디즈 관리자 역시 메이커가 작성한 항목에 대해서 피드백을 주어야 하는데, 와디즈 내에서도 항목에 따라 승인을 주어야 하는 주체들도 달랐고, 한편으로는 많은 항목들을 한꺼번에 제출하면 내용을 확인하고 어느 한 부분을 짚어주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그 많은 항목들을 주제별로 그룹 지어 소 항목을 만들고 항목별로 제출 승인받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메이커들에게는 작은 목표들을 주어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와디즈 관리자들에게는 관리를 쉽게 하기 위함이었다.

스튜디오 내에서 와디즈 관리자들의 피드백을 확인할 수 있는 UI



4. 관리 단계는 대시보드와 새소식 투자자 관리 

관리 단계는 앞서 말했 듯 대시보드를 들여오는 것에 집중했다. 펀딩 전에는 수요조사와 알림 신청 추이를 확인하고, 펀딩 중에는 펀딩 추이를 확인하고, 서포터들이 피드백과 댓글을 모니터링하여 실시간으로 본인의 펀딩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는 예비 투자자들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펀딩 추이 상승과 하강에 따라서 적 잘한 메이커 마케팅 액션을 유도하고 팁을 줄 수 있는 기능과 다른 대시보드의 형태도 붙여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직 비밀) 또한 주기적 업데이트를 통한 새소식 작성 역시 다른 작성 콘텐츠와 마찬가지로 승인 및 피드백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하며, 투자를 이미 마친 예비 주주들의 명단을 제공하고 다양한 필터 기능을 통해 직접 대응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서비스를 만들었다. 




5. 자동 알림 세팅 

상태에 따라 메이커에게는 SMS와 메일로 자동으로 알림이 가고 스튜디오에 직접 들어와서 다음 단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수정과 피드백 과정에서도 와디즈 관리자들의 별도 안내 없이 메이커가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석구석 알림을 세팅했다. 와디즈 관리자들도 메이커의 제출 상태 그리고 수요조사, 오픈 예정, 펀딩의 오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웹훅을 연동하여 받아 볼 수 있도록 제공했다. 





아직 업무 효율화 측면에서는 더 보완해야 하고 추가해야 할 부분이 많은 스튜디오이지만, 그 구조를 만들기 위해 상태를 정의하고 기틀을 다졌다는 데에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였다. 기술적으로도 레거시로 남겨질 위기에 처할 코드들을 정리하고, 반응형으로 탄생시키며, 유지 보수하기 하기 쉬운 구조로 만드는데 의의가 있었다.

해당 스튜디오는 앞으로 더 손쉽게 프로젝트를 오픈하고 작성/ 관리할 수 있도록 계속 개선을 거듭해 나갈 예정이고, 리워드 스튜디오도 해당 스튜디오와 같은 형태로 점차 통일성을 맞춰 나갈 예정이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언제든 펀딩을 오픈할 수 있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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