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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 제16화. 2014년 <오페라 – 오텔로>

-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 기념

by 방현일

처음에는 공연장을 가기만 해도 웅장함과 화려함에 기대하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무실에서 교통이 편하고 가까운 곳이 좋은 곳이라 생각되었다.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연강홀, 블루스퀘어, 샤롯데씨어터, 충무아트홀 등 주로 가는 곳은 예술의전당이었다. 전 글에 언급했듯이 방송국에 다닐 때, 늘 인사하는 버릇이 생겼고 그로 인해 잦은 해프닝이 있었다. 공연장에서 사람이 많은 곳에서 인사를 하게 되면 그러려니 하는데, 지나가다가 일 대 일일 때 인사하면 상대방은 유명인, 당연히 나를 모르고 인사를 받으면서 고개를 갸웃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럴 때는 아무튼 빨리 지나가면 된다.



오페라 <오텔로>는 <햄릿>, <멕베드>, <리어왕>과 함께 셰익스피어 4대 비극으로 작곡가 베르디가 6년 만에 완성한 대작이다. 악랄하고 비열한 악역 ‘이아고’와 질투심과 열등감으로 파멸하는 영웅 ‘오텔로’의 모습을 통해 비극을 드러냈다. 국립오페라단의 <오텔로>를 통해 거장 베르디의 마지막 비극을 완벽하게 선보였다. 2014년 11월 6일(목) ~ 9일(일) [예술의전당 참조]




소품은 단출했다. 칼집이 다였다. 한 번은 정말 역대급 대작이 들어왔었다. 갑옷과 투구, 칼과 방패 등 TV 사극이었다. 하지만 생각할 겨를도 없이 빨리 포기했다. 기계로 찍어내지 않는 한, 결코 그 시간에 납품할 수 없었다. 물론 어떻게라도 했으면 돈도 벌고 명성도 쌓았겠지만, 엄두도 못 냈다. 그냥 지금도 충분히 만족한다.




칼집.jpg <오텔로> 칼집
칼집 예_칼은 아님(예술의전당).jpg 칼집과 칼이 어울리나 비교해 봄(칼은 예술의전당에서 가져옴)


- 끝 -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이미지 출처_방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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