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치니의 유작 <투란도트(Turandot)>
국립오페라단의 투란도트(이탈리아어: Turandot)는 초연 이후 30여 년 만에 올리는 작품이었다. 2003년 4월 24일(목)에서 27일(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었다.
<투란도트>는 처음이었다. 사실 생소했다. 의상을 맡은 업체에서 디자인을 보내왔고 그 디자인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 세계 각종 공연 사진과 영상이 나왔다. 유심히 수도 없이 보았지만, 상당한 난이도가 예상되는 작품이었다. 걱정이 앞섰다. 국립오페라단과 세계 최정상의 스텝이 모인 엄청난 작품이었다. 푸치니의 유작 <투란도트(Turandot)>는 소재와 음악 모두 그의 이전 작품들과는 차별화된 대작으로 푸치니 스스로도 “창의적이고 독특한 작품”이라고 말했던 야심적인 대작이었다.
지아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의 유작인 <투란도트(Turandot)>는 제1막 북경의 성문 앞, 제2막 [제1장] 커튼으로 차단된 막사 [제2장] 궁전 앞 광장, 제3막 [제1장] 궁정의 뜰 [제2장] 왕궁 밖 총 3막으로 공연되었다.
디자인대로 작업하던 중 협력 디자이너가 방문한다고 연락이 왔다. 잘됐다고 했다가 잠시 당황했다. 무대, 의상 소품 장신구 협력 디자이너 리비아노 달 포쪼(Liviano Dal Pozzo)가 직접 작업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것이다. 이하 ‘리비아노’로 표시. 설마? 통역사도 오겠지, 트집 잡는 건 아닌가? 까다로울까 등등, 하며 내심 기다렸다. 볼로냐 국립미술원에서 무대미술 디플로마 출신으로 도니체티 <사랑의 묘약>, <라 파보리타>, 베르디 <아이다>, <일 트로바토레>, <리골레토>, <산 보니파치오의 백작 오베르토>, 푸치니 <나비부인>, <토스카>, 로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 벨리니 <노르마>, 비제 <카르멘> 등이 있다.
대반전이었다. 통역사도 왔지만, 통역이 필요 없었다. ‘리비아노’는 즉석에서 그림을 그렸고 아버지는 즉석에서 '리비아노'가 스케치한 디자인대로 소품을 만들어 보여 주었다. '리비아노'는 만족하며 한국에 '미스터 방'이 있어서 행복하다며 치켜세웠다.
- 끝 -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이미지 출처_방현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