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절, 돈없는 직장인과 학생의 런던 데이트
낮밤툰 25화에서는 일리와 저의 관계가 한 단계 발전하게 되는 모습과, 코로나19 시절 런던에서 돈 없는 학생과 직장인이 어떻게 데이트를 했는지를 조금 그려보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일리와 함께한 생일이 벌써(?) 여섯 번이나 되네요.
지금도 물론 AI의 발전이나 좋지 않은 경제 상황 속에서 미래가 불확실하긴 하지만, 그때 저희 역시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의 영향 속에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서로의 존재는 불확실한 시절 속 작은 희망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가까워지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간은 지나간 일을 어느 정도 미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죠.
저 역시 30대 중반에 낯선 사람들과 플랏쉐어를 다년간 했던 경험이 사실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일리 또한 코로나로 인해 제대로 된 대학생활을 누리지 못했던 피해자였을지도 몰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은 지금도 저희에게 따뜻하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마 그만큼 서로의 존재가 힘든 시기에서 큰 의미였기 때문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