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컬리 레시피
오늘은 가죽재킷을 입었다. 비 내리는 거리, 우산을 쓰지 않은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헤드폰에서는 더 스미스의 노래가 나온다. 런던인가. 더 스미스의 결성을 다룬 영화 <England is Mine>가 생각난다. 비 오는 장면이 인상 깊게 남아서다. 영화 속 스티븐은 잘 먹지 않았지만, 난 다르다. 오늘처럼 날이 추적추적한 날엔 잘 먹어야 속이 든든하다.
어제 과식한 탓인지 더부룩해서 아침을 거를까 했지만, 대장이 아침을 차려줬다. 토마토와 치즈를 곁들인 대장 표 오믈렛. 컬리에서 유명산지 딸기를 세일하길래 몇 팩 샀는데, 그것도 함께 곁들였다.
오믈렛의 뜨끈하고 고소한 맛과, 치즈의 풍미. 그리고 이번엔 파슬리를 추가해 신선한 맛을 더했다. 머그컵은 컬리 럭키 드로우 이벤트에서 받은 것. 우유보단 귀리 우유를 좋아한다. 약간의 유당불내증이 있어 특정 브랜드 아니면 우유를 잘 마시지 않는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얼마 안 남았다고 남편이 친절히 우유 거품기에 데워주기까지 해서 마셨다. 오늘의 우유는 컬리에서 산 바른 목장 우유. 데워서 마시니까 더 고소하다.
어제 야근할 각오로 출근했는데, 예상외로 칼퇴했다. 그래서 오늘은 진짜 야근각이다. 오늘 잘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는데, 남편이 차려준 아침밥을 먹으니 기운이 난다. 뜨끈하고 든든한 아침을 먹으니 코가 뻥 뚫리면서 혈액순환도 더 잘 되는 것 같은 기분ㅎㅎ
리프레시할 겸 우유를 마신 뒤 딸기를 먹었다. 달달하고 상큼하다. 오늘 아침은 계획한 것보다 더 잘 보냈다.
오늘 하루도 친절하게 보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