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방귀가 이래도 되나요?
너무나 작아서 인형 같은 우리 딸이 방귀를 '뽕~' 하고 뀌면,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다. 그런데 방귀 소리가 너무 크거나 냄새가 심하다면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음, 사실 걱정보다는 이리 작은 휴먼에게서 이와 같은 냄새가 나는 것이 더 충격이다. 먹는 거라곤 모유나 분유밖에 없는데 이렇게 냄새가 지독한 게 정상인가?, 혹시 어디가 안 좋은 건 아닌가? 이런 의문이 들 정도이다. 아기 방귀, 과연 걱정할 부분이 있는지 아기 방귀에 대해 알아보자.
방귀는 장 속에 있는 공기가 항문을 통해 빠져나오는 것으로, 방귀 소리는 가스가 나올 때 항문 주변이 떨리며 나오는 마찰음이에요. 방귀 소리가 크거나, 방귀를 뀌는 횟수가 잦은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오히려 우리 아기의 장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어요. 아기의 방귀는 대부분 먹는 습관이 잘못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아기가 우유나 물을 먹을 때 공기를 들이마시게 되고, 울고 보챌 때 입으로 공기가 들어가면서 아기 배에 가스가 생겨요. 모유나 분유를 소화시킬 때 소화작용이 미숙하기 때문에 배에 가스가 생길 수 있어요. 보통의 아기들은 아직 유당분해효소가 부족해 분유를 먹는 아이가 방귀를 더 많이 배출한다는 말도 있지만, 모유의 경우에도 유질에 따라 아기 장에 가스가 잘 생길 수도 있어요.
자주 심하게 방귀를 뀌어도 크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방귀와 함께 불규칙한 배변,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장에 이상이 있을 수 있어요. 토끼똥처럼 동글동글 끊어지는 모양의 똥이나 설사를 한다면 음식을 제대로 소화하고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예요. 분유를 먹는 아이의 경우 분유를 바꾸고 나서 방귀가 잦아지거나 냄새가 지독 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먹은 것을 토한다거나, 아기 변의 색과 모양에 문제가 없다면 잘 소화하고 있다는 뜻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분유에 함유된 유단백이나 유당에 민감한 아이라면 잦은방귀와 더불어 복통, 복부팽만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니 잘 살펴봐야 해요. 모유의 경우, 전유와 후유 골고루 섭취하지 못하고 전유만 먹는 경우 포만감도 크지 않고 장운동이 빨라져 복부불편감이 있을 수 있어요. <br><br>아기 배에서 '꾸륵~'거리는 소리가 자주 들리고 대변이 유독 초록빛을 띤다면 젖을 너무 자주 바꾸지 마세요. 왜냐하면 모유는 전유와 후유에 따라 영양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지방 함유량이 많은 후유 섭취가 부족한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이 외에도 방귀 뀌는 전후로 아이가 날카롭게 울며 보챈다면 어딘가 불편하다는 뜻이니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어요.
딱딱한 젖꼭지로 수유를 하면 더 세게 빨아야 하기 때문에 입안에 공기가 많이 들어갈 수 있으니 피해 주세요. 아기가 모유나 분유를 먹을 때 ‘끌~ 끌~’ 혀 차는 소리가 들린다면 공기를 같이 먹고 있다는 뜻이니 잠시 멈춰 자세를 바꾸고 잘 먹을 수 있도록 입 위치를 조절해 주세요.
모유 수유를 할 경우, 엄마가 가스를 많이 발생시키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방귀를 많이 만드는 음식물은 우유 및 유제품, 양파, 샐러리, 양배추, 바나나, 밀가루, 빵, 커피를 비롯한 카페인 포함 음료, 탄산음료 등이니 가급적 이런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피해 주세요.
아기의 배에 찬 방귀를 빼 주려면 마사지도 효과적이에요. 누운 아기의 배를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듯 살살 문질러 줘요. 이때 살짝 손에 힘을 주고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아요. 1~2분 정도 배를 문지르고 난 뒤 아기 다리를 잡고 자전거 타기 자세를 따라해 주세요. 아기의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또 배를 너무 세게 누르지 않을 정도로 해 주세요. 가스가 잘 빠져나가면서 아기가 건강한 장 활동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출처: 웨델 - 매일 찾는 임신, 육아 트렌드>
아기의 방귀는 트림이나 딸꾹질같이 자연스러운 생리적 현상이라고 한다. 방귀를 자주 뀌어도 특별한 증상 없이 잘 먹고, 잘 잔다면 우리 아기는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뜻! 모유와 분유에는 단백질이 풍부해 방귀 냄새가 고약할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결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