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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똥밭 Jul 16. 2020

소개

삶은 개똥밭이다. 그래도 다들 좋다고 한다. 살아 있기에... 

Sepultura의 Beneath The Remains 앨범, 십 대부터 지금까지 좋아하는 음악은 스레쉬 메탈이다. 앨범 아트워크를 보라 지금 봐도 멋질 뿐이다.

나는 꼰대라 불리는 오십대다. 물론 나 스스로 꼰대라 생각한 적은 없다. 그냥 나이가 그러하니 가끔 주변에서 형님도 '꼰대'야 라고 하긴 한다. 하지만 난 언제나 '인싸'가 아닌 '아싸' 삶을 지향했다. 그러니 난 아직 꼰대가 아니라고 본다. 누가 인정하든 말든 말이다. ^^;;


내 삶의 모토는 이러하다. 난 '아싸' 즐기면서 '도라이'를 지향하며 궁극적으로 '도른자'에 경지에 이르고자 한다.  (그러니까 지향은 하는데 아직 그런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거다. 오십 년 동안 말이다.)

자그마치 영화 '대부'의 감독인 프란시스 코폴라가 만든 영화다. 현재 최고의 배우중 하나인 '톰 크루즈'봐라 정말 애기애기 하지 않은가?

그런데 지금 '아싸' 그러니까 '아웃사이더(Outsider)'는  '제도권 도전, 반항'이란 멋진 의미보다는  '사회 부적응자'라는 부정적 의미로 통용되는 것 같다. 흠... 내 이십 대 시절만 해도 '아웃사이더'는 저 포스터처럼 짝다리에 팔짱 끼고 티셔츠 단추도 풀어헤친 채 사회의 제도, 관행, 시류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아니 그런 사람들 전부)를 통칭한 조금은 멋진 단어였는데 말이다. 


여하튼 나에게 '아싸'는 십 대에서는 '불량끼'란 의미의 단어, 이십 대에는 '똘끼'를 의미했다. 물론 난 '똘끼'를 지향했지만 말이다.


몇 년 전 교통사고로 입원중인 나를 문안온 이웃 가게 사장이 나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사장은 아웃사이더여?'라고 말한 것만 봐도 그렇긴 한가 보다. ^^ (왜 이런 대화가 오고 갔는지는 다음번 글에 이야기하겠다.) 


서론이 길었다. 난 13년 동안 회사원이었고, 10년간 업종을 두 번 바꾼 자영업자였고, 최근 3년간 일용직 노동자로서 공익 단체인 자영업단체의 협회원 활동하며 현재는 작은 협동조합의 이사장과 주말에는 일용직 노동자, 짬짬이 오마이뉴스에 기고하는 시민기자로  '갑과 을'이 아닌 '동등한 관계에서 배려와 연민하는 세상'을 꿈꾸는... 예전 의미의 '아사'이다.


 앞으로 올려질 글들은 그동안 내가 겪고 보아 온 '요지경 세상'의 이야기다. 청소년, 알바, 취업, 회사생활, 자영업, 부모, 자녀, 양성평등, 갑질, 비정규직, 고령화 세상의 웃기고 애잔하며 때로는 분노할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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