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리뷰

by 노을의 영화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그 영화 내의 줄거리보다도 영화의 연출, 색감 등으로 사람들의 호평을 받은 영화입니다. 영화 특유의 완벽한 대칭 구도, 전반적인 파스텔 톤 색감, 수평으로의 카메라 워킹 등 실제 이야기를 본다라기 보단, 하나의 동화를 본다는 느낌을 준다. 파스텔 톤 색감은 영화 내내 전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몽환적이며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영화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서로의 욕심으로 인해 벌어지는 강도, 살인청부 등등 꽤나 예민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또 영화를 보게 되면 집착이라고 느껴질 정도의 대칭적인 요소들이 구성되어 있는데, 소품, 배경, 심지어는 주변 인물들마저 좌우 대칭으로 "완벽"하게 배치되어 있다. 특히 영화에서 꽤나 놀라웠던 점은 이야기의 액자식 구성 속 화면비의 변화인데, 현실 시점의 이야기에서는 2.39:1 로 진행되는 반면, 과거의 시점으로 진행되면 1.85:1의 화면비로 영화가 진행된다.


너무나도 아름답고도 달콤한 냄새를 따라 들어오게 되면, 그 속에 있던 날카롭고도 매서운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허나 그런 이야기마저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우스꽝스럽게 풀어냈다.

따갑고도 달콤한 역설적인 두 요소의 조합,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평점 8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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