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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광장 Dec 19. 2023

길어진 노후를 위한 공부

여름 피서는 집에서 맛있는 것 만들어 먹고, 책 읽고, 공부하는 것이 최고다. 요즘은 듣고 싶은 강연도 강연장에 안 가고 집안에서 돈만 주면 얼마든지 구입해서 들을 수 있다. 책도 동네 도서관에서 얼마든지 빌려 읽을 수 있다. 문제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노후가 길어졌다. 길어진 노후를 지루하지 않게 보내려면 미리 준비가 필요하다. 그 준비가 나는 공부할 태세를 만들어 놓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공부라고 하면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가기 위해 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내 주위에서도 공부하는 나를 보고 "그 나이에 뭐 하러 그리 앉아서 공부를 하느냐? 돈이 되느냐? 좋은 직장에 갈 것도 아니면서?"라는 말들을 한다. 공부를 꼭 돈, 출세, 명예 등을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공부하는 목적이 있을 것이다. 그 목적이 무엇이 되었든 그 목적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각자의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장수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한 번의 은퇴만으로 아무 일도 안 하는 노후를 살아간다는 것은 최악이다. 50대에 첫 번째 은퇴를 한다고 하자. 그 은퇴 이후에 우리는 다시 무엇인가에 도전해야 한다.    

 

이번에 도전할 것은 그동안 내가 하고 싶었던 것에 도전해 보는 것이다. 아니면 그동안 해왔던 것을 지금 현실에 맞는 방향으로 변형해서 해보는 것이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사회가 변화하고, 노후가 길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적응을 해야 한다. 적응하지 못하면 새로운 것이 보이지 않는다. 적응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공부를 하다 보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그러면 그 세상 중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는 것이다. 도전할 때 자본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중년 이후에 한 번 실패하면 특히 자본금이 많이 들어간 경우에는 다시 일어나기 어렵다. 노후에는 자본금이 거의 안 들어가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아이디어도 많은 것이 입력되어 있어야 나온다. 아무 공부도 안 하는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겠는가? 

    

이 모든 것이 말이 쉽지 실천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인생 1막을 살았으니 이제 2막은 급할 것이 없다. 자녀들도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자신들의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이제 우리 자신을 위한 2막이다. 아니 2막에서 안 되면 3막, 4막도 남아 있다.     

급변하는 세상, 장수 시대에서는 시대 흐름을 알아야 한다. 시대 흐름을 읽었다면 도전해야 한다. 적응하고, 도전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 공부를 해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는 길어진 노후를 멋지게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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