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사건도 몰아서 올 때가 있습니다.
평소엔 아무 일도 없던 나날이었는데, 갑자기 여러 일이 한꺼번에 몰려올 때가 있죠.
“이제 좀 살만하다”라고 생각하던 순간에, 예고 없이 일이 터질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들은, 종종 내 힘으로는 조절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원치 않는 일이든, 감사한 일이든 말이죠.
기쁜 일들이 갑자기 생긴다면 다행입니다.
그럴 땐 힘들어도 즐기며 해낼 수 있죠.
예를 들어, 요즘 저에게는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계속해서 생기고 있습니다.
일정이 이미 짜여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일이 더해지면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몸이 피곤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피로는, 잠자리에 들 때 오히려 뿌듯함으로 다가옵니다.
“오늘도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기분.
내일 또 피곤한 하루가 기다린다고 해도, 마음만은 가볍게 잠들 수 있습니다.
문제는 불쾌하고 신경 쓰이는 일이 계속 일어날 때입니다.
좋은 감정을 유지하려 해도, 그런 날은 쉽게 잠을 청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런 불쾌한 일들은 대부분, 내가 원해서 일어난 게 아니라 우연히 생긴 일들이죠.
이럴 때 정말 중요한 것이 감정 조절입니다.
제가 느낀 감정 조절의 방법은 이렇습니다:
1. 내가 왜 힘든지 자각하기
- 그냥 짜증 나는 게 아니라, 왜 힘든지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2. 감정과 거리두기
- “화가 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되, 그 감정에 휩쓸리지 않도록 합니다.
3. 생각을 바꾸기
- 상황을 ‘문제’로만 보지 않고, 배움이나 의미로 해석해 보려는 시도.
4. 기록하기
- 글로 감정을 써보면 마음이 정리되고, 감정의 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5. 행동하기
- 산책, 운동, 대화, 음악 등으로 몸과 마음에 바람을 넣어줍니다.
오늘 제가 집중해 보려는 건 기록하기입니다.
요즘 일이 많아 피곤하긴 합니다.
그런데 잠자리에 들 때, 이 피로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내일 아침이 기다려지기도 하죠.
그 이유는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고, 감사일기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왜 요즘 내가 피곤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 피로는 결코 허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감사한 일들이 나를 찾아오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이 피로는 계속되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인정하고 나면, 오늘도 힘내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쓴다는 건, 고급진 행위입니다.
책을 읽는 사람은 많지만, 글을 쓰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제 주변만 봐도 그렇습니다. 책을 읽는 이들은 종종 있지만,
글을 꾸준히 쓰는 사람은 드뭅니다.
단 한 줄의 글을 쓰더라도,
“왜 내가 글을 쓰는지?”, “무엇을 위해 쓰는지?”
이 질문을 던지는 사람만이 진짜로 쓸 수 있습니다.
이 질문은 시선의 높이를 요구합니다.
자신과 세상을 한 뼘 더 위에서 바라보려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이웃님들, 지금 브런치에 글을 쓰고 계신다면, 그 자체로도 충분히 자랑스럽습니다.
구독자 수가 적거나, 글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더라도,
“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일을 하고 계신 겁니다.
저는 글 하나를 올리고 나면, 큰일을 해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그 감정만으로도 충분합니다.
CANI!
지속적이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