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비가 오락가락한다.
아침에 눈을 뜨니 창밖으로 빗소리가 들려온다. 순간 마음 한구석이 기뻤다 산책을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핑계가 생겼기 때문이다.
산책도 좋아한다. 동시에 잠도 정말 좋아한다.
가끔은 산책보다는 잠을 택하고 싶은 날이 있다. 산책은 오랜 시간 반복하며 내 삶의 루틴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루틴이라는 틀 안에도 늘 예외를 찾고 싶은 마음이 도사리고 있다. 어떻게 하면 오늘만큼은 하지 않아도 될 이유를 만들 수 있을까, 스스로를 설득하는 작은 속삭임이 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도 마찬가지다. 하루에 한두 개씩 글을 올리는 것이 습관이다. 특별한 일이 생기면 "오늘은 예외"라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억지고 하는 것보다는 흐름에 맡기는 편이다.
아침을 먹고 나니 비가 그쳤다. 이럴 때 마음이 다시 정리된다.
산책을 못 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마음이, 비가 그쳐서 산책을 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바뀐다.
자연스러운 전환이다. 상황이 바뀌면 마음도 바뀐다.
나는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섰다. 걷고 돌아오니 몸도 마음도 훨씬 가볍다. 역시 운동은 늘 하기 전엔 망설여지지만 하고 나면 후회가 없다.
나는 당뇨가 있어 항상 합병증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살아간다. 오늘 아침에도 눈이 잠깐 따끔했다. 사소한 증상이지만 늘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그런 불안이 오히려 운동에 대한 동기를 준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오늘 하루의 운동을 놓치지 말자고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여러분 이렇게 하루하루의 작은 선택들이 모여 우리의 삶의 방향이 결정됩니다.
때로는 비가, 때로는 마음의 흐름이 내 선택을 흔들지만, 결국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면 됩니다.
중요한 건, 다시 걷는 것입니다.
CANI!
지속적이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