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서도 잃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호기심이다. 아인슈타인은 “나는 특별히 재능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다만 열렬한 호기심이 있을 뿐이다.”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호기심은 단순한 흥미가 아니라 삶을 움직이는 가장 근본적인 원동력이다.
사람마다 호기심을 느끼는 대상은 다르다. 누군가는 옷에, 누군가는 음악에, 또 누군가는 책에 마음을 쏟는다. 나의 경우는 책에 대한 호기심이 크지만, 어떤 친구는 옷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이렇게 각자 다른 호기심을 가지고 살아간다. 문제는 아무런 호기심도 없이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라는 태도로 살아가는 경우다. 그렇게 되면 삶의 재미가 사라지고, 의욕도 점차 줄어든다.
돌이켜보면 모든 시작은 호기심에서 비롯된다. 어떤 일에 호기심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관심이 쌓이다 보면 “나도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싹튼다. 그러나 호기심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기회가 앞에 있어도 그저 스쳐 지나갈 뿐이다. 아이들이 하루 종일 장난감을 가지고 신나게 노는 것도 순수한 호기심 덕분이다. 어린 시절 우리는 모두 호기심 덩어리였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호기심을 잃어버리기 쉽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시인 파블로 네루다는 “나는 아직도 배운다. 내가 죽기 하루 전까지도 배울 것이다.”라고 했다. 단순히 지식을 쌓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삶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열린 태도가 있어야 마지막 순간까지 배움이 이어진다는 뜻이다.
사실 인생은 돈이나 성공보다 ‘재미’가 있어야 지속할 수 있다. 아무리 큰 보상이 기다리고 있어도 그 과정이 재미없다면 끝까지 가기 어렵다. 결국 재미와 열정은 호기심에서 비롯된다. 호기심은 인생을 활기차게 만드는 불씨와 같다.
신중년의 나이에 필요한 것은 대단한 재능이 아니다. 작은 것에라도 호기심을 품는 마음이다. 새로운 취미를 배우는 것도 좋고, 그동안 미뤄둔 책을 펼치는 것도 좋다. 호기심이 살아 있는 한 인생은 여전히 새롭고, 흥미롭고, 배움으로 가득하다. 나이에 상관없이 호기심을 잃지 않는다면, 인생은 언제나 성장하고 빛나는 길 위에 서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