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을 수 있어야 새로운 것이 들어온다

by 오늘광장

한때는 너무나 소중했던 것이 이제는 짐이 될 때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물건이든 사람이든 쉽게 놓지 못한다. 이유는 단 하나, ‘미련’ 때문이다.


옷장을 열면 몇 년째 입지 않은 옷들이 여전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마음 한구석에서는 ‘언젠가 입겠지’ 하지만, 그 ‘언젠가’는 오지 않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만나면 불편하지만, “그래도 오랜 세월 함께 했으니까”라는 이유로 억지로 관계를 이어간다. 직업 또한 다르지 않다. 지금의 일이 나와 맞지 않는데도, 그동안 해왔다는 이유로 손을 놓지 못한다.


“잡은 손을 놓아야 다른 손을 잡을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나 역시 그 말을 실감하며 살아왔다.


10년 동안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강사 활동을 시작했을 때, 많은 이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왜 버리냐.”라고 만류했다. 하지만 나는 내 마음이 더 이상 그곳에 머물지 않는다는 걸 알고 그만두었다.


그리고 또 10년이 지나, 강사 활동도 내려놓았다. 그 덕분에 지금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라는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우리가 가진 것이 우리를 가진다.”라는 말처럼, 붙잡고 있는 동안은 자유로울 수 없다. 놓아야 한다.


나에게도 몇십 년을 함께한 친구들이 있다. 예전엔 만나면 즐거웠지만, 요즘은 만나고 나면 오히려 허전하고 피곤하다. 그래서 이제는 억지로 만나지 않는다. 이기적이라 해도 좋다. 즐거운 사람, 나를 성장시키는 사람들과의 만남만으로도 인생은 충분히 짧다.


비운 자리에 새로운 바람이 들어온다.

버려야 얻는다. 놓아야 채워진다.


“빈 그릇만이 새로운 것을 담을 수 있다.”

지금 내 인생의 그릇을 비우는 중이다.

그리고 그 빈자리에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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