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늘광장 Jun 01. 2024

등산하기


주말에 비가 올 수도 있다는 예보를 보고 등산하기를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비는 올 것 같이 않아서 그냥 출발했다.


햇볕은 났지만 바람이 시원하다. 갈비뼈 다친 곳이 아직 완치되지 않는 상태이다.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 거부감이 있다.


한 달이면 낫는다는 예기는 젊은 사람들 얘기란다. 나이 든 사람들은 두세 달 갈 수도 있단다. 뭐 많이 불편한 것은 아니니 기다리면 된다.


내가 정상이라고 정해 놓은 장소에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



북한사에서 보이는 남산 타워


오늘은 책을 한 권 가지고 왔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책을 읽었다. 잠시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한 시간이 흘렀다.

공기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다. 가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면 구름이 멋 부려 놓은 그림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림이다.

집에서 읽으면 머리 아픈 내용을 이곳에서 읽으니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다음부터는 이렇게 책을 가지고 와서 읽어야겠다. 그냥 앉아서 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쉽지 않다.


이렇게 책을 읽으니 한 시간이 금방 지났다. 책을 읽으니 좋고, 좋은 공기 속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낼 수 있으니 건강에도 좋다.

내려오는 발걸음이 상쾌하다. 이렇게 나이 들면 10년 후에도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여행도 하며 살 수 있겠다.


멀리 롯데 타워가 보인다.



10년 후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작가로서 1년에 한 두 권의 책을 출간한다. 출간 작가로서 강연을 다닌다. 나머지 시간은 책 읽고 운동한다.


나머지 시간은 외국 아니면 국내 여행을 한다. 내가 마음에 쏙 드는 곳에서는 한두 달씩 살아본다. 내가 하는 일은 언제 어디서든지 할 수 있는 일이다.


책 읽고, 책 쓰고, 블로그에 글쓰기, 유튜브에 영상 올리기 등은 언제 어디서든지 가능한 일이다. 나이 들어서는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야 한다.


이런 일은 디지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다. 나이 들어서는 디지털 안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 그래야 외롭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디지털 안에 나의 집을 지어야 한다. 잘만 만들어 놓으면 10년 후에는 돈이 될 수도 있다.


취미로 10년간 놀다 보면 돈이 된다. 뭐든지 10년간 꾸준히 하면 뭐가 돼도 된다. 10년을 버티는 사람이 거의 없다.


북한산에서 보는 하늘과 구름


어떤 일이든 쉽게 돈이 되는 일은 거의 없다. 쉽게 되면 쉽게 나간다. 그래서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 좋아하는 일은 돈이 안 돼도 10년간 할 수 있다.


지금 내가 아무리 책을 읽고 글을 써도 돈이 안 된다. 하지만 10년간 꾸준히 하면 된다. 작가도 되고 돈도 벌 수 있다.

10년간 버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즐기는 것이다. 어떻게?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에 돈이 안되어도 하고 있는 이 과정이 즐겁고 행복하다.


즐겁게 행복하게 하는데 돈까지 벌게 된다면 금상첨화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마냥 즐겁고 행복하겠는가? 그런 일이 어디 있겠는가?


어떤 일이든 고달프고 힘들다. 거기에 돈까지 되는 일은 더 어렵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은 얼마든지 참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해낼 수 있다.


이런 일을 해내려면 무엇보다 체력이 받쳐줘야 할 수 있다. 그래서 운동은 습관적으로 해야 한다. 오늘도 등산을 하고 나니 한결 건강해진 느낌이다. 기분 좋다!


작가의 이전글 100세 시대 AI 시대를 맞이하여 변화에 대한 두려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