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닥에 나뒹구는 돌들의 무게를 가늠해 무엇하나
바람은 지칠줄 모르고 끝도없이 팔을 할퀴느냐
지독한 참회와 후회와 죄악 위에
사랑으로 감싸려다 부러진 온몸이여
순수한 이기와 치기로 망가진 살결이여
무지개로 자꾸만 뻗는 손 유리벽에 닿으면
갈라진 틈으로 퍼지는 핏물과 빗물의 노래
세상 그 어디쯤에 붉은 비가 내리는가
세상 그 어딘가가 내가 누울 자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