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눗물

by 한자연

조용히 스며드는 빗물이 있다

언제 와서 고였는지 모를 빗물이 있다

소나기였나, 가랑비였나,

그늘에 옮겨간 시선의 고민들

조심스레 쌓인 눈들이 모여서 하얗게 녹으니

아무도 모르는 그 눈물

뻔뻔한 빗물이 되어가는가

차가운 결정을 잊은 채

약간의 온기를 더해가는가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