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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메달 Dec 10. 2023

잘 쓴 글이 그리운 요즘

왜 시간이 없냐? 계속 읽고 계속 원고를 쓰고 있다. 대충 읽어서 아는 척 할 일이 아니다. 읽은 것을 잘 녹여서 듣는 사람이, 보는 사람이 스며들게 해야 한다.



그래서 당분간 더 시간이 없을 것 같다. 일주일에 단행본 두 권, 혹은 그 분량만큼의 다른 자료를 읽어야 한다. 읽어서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을 가지는지 그것 찾아야 한다. 그것을 찾아서 콘텐츠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여전히 서툴다. 그래서 나에게 짜증 낸다. 재능이 넘치지 않아서 속상하다.



오늘 작은 소책자 글을 몇 편 읽었는데 너무너무 잘 썼더라. 최근에 본 글 중에서 수작이었다. 소설 같은 스토리텔링이었는데 어쩜 이렇게 구성을 잘했을까. 역시 문학을 다시 읽어야 한다. 소설가의 주옥같은 글을 잊고 지냈다. 그들이 왜 글쟁이인지 잊고 지냈다. 어릴 때는 좋은 표현에 밑줄 긋는 책 읽기였다.  어느 순간부터 비문이라도 의미가 좋으면 밑줄 긋기를 했다. 아니다. 어쩌면 잘 쓴 글을 제대로 못 보고 살아서 그럴 수도 있다. 잘 쓴 글을 덜 보고 사는 모양이다.



여하튼 계속 읽고, 계속 정리하고 그리고 나의 언어로, 풀어내는 것 해야 한다. 타고난 능력이 미천하다는 것을 또 느끼네. 방법은 없다. 뭐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으로.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내용은 좋은데 진도가 너무 안 나간다. 글의 호흡이 너무 길다. 그래서 읽기가 너무 힘들다. 이 책을 권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는 순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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