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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암살자

부다페스트의 폭죽 속 암살

by 나바드

부다페스트의 밤은 화려했다.


거리 곳곳에서 불꽃놀이가 터졌고, 사람들은 축제를즐기며 웃고 떠들었다. 그곳은 완벽한 혼란이었고, 동시에 완벽한 은폐처였다.


하우은은 클럽 "****"의 맞은편 건물 옥상에서 조용히 타깃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목표는 알렉산더 콜린.
O-9 조직의 주요 브로커이자 **** 세력과 연계된 핵심 인물.


"위치는 정확해. 목표는 4층 VIP 룸에 있다."
무전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요원의 목소리.
하우은은 짧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는 이번 임무를 위해 특수 결빙 탄환을 준비했다.

이 탄환은 불순물이 완전히 제거된 화학적 조합으로 만들어진 얼음 탄환이다.


인체에 명중하면 체온에 의해 즉시 녹아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단점은 발포 후 5분 이내에 사용해야 하며, 근거리에서만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다.


"접근 준비한다."

하우은은 클럽 입구로 향했다.
몸에 딱 맞는 블랙 슈트를 걸치고, VIP 손님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입구에서 신원을 확인하는 경비원을 지나며,
그는 신속하게 내부 구조를 머릿속에 그렸다.


4층 VIP 룸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2분 30초. 타깃을 발견하고 제거하는 데, 10초.
탈출 시간, 1분.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4분이었다.


암살 작전 개시

VIP 룸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며,
그는 주변의 모든 경로를 확인했다.
출입구, 감시 카메라, 그리고 경호원들의 위치까지.

"목표까지 30초."


그 순간, 복도 끝에서 경호원 한 명이 그를 알아보려는 듯 눈을 찡그렸다.
하우은은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손에 숨겨둔 소음기 장착 권총을 들었다.


타앙!


짧고 조용한 총성.
경호원은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한 채 쓰러졌다.
그는 즉시 시체를 벽 뒤로 밀어 숨겼다.


이제, 남은 것은 목표 뿐이었다.

그는 조용히 문을 열었다.


VIP 룸 안에는 여러 명의 사람들이 웃으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찾는 남자는 룸 안쪽 창가에 앉아 있었다.


알렉산더 콜린.

그는 긴장하지 않았다. 하우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왔군, R-9."

하우은의 손가락이 방아쇠 위에 올려졌다.
이제, 단 하나의 기회만 남아 있었다.


다음 화 예고 – 사라지는 흔적


하우은, 목표 제거를 위한 최후의 순간.
O-9 조직의 반격과 예상치 못한 변수.
폭죽 소리와 함께 터지는 음모의 진실.

과연 그는 완벽한 암살을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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