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11월 12일

오늘 아침도 어제처럼 화창했다. 음악명상으로 감정을 기쁨의 상태로 높이고 출근하니 모든 것들이 좋게 보였다. 감나무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감도 멋지게 보였고, 중학생들이 친구들과 떠들며 등교하는 모습도 예뻐 보였다. 그래도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역시 금강이다.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억새를 비롯한 주변의 모습들이 오늘은 더욱 눈부셨다. 가까운 길을 놔두고 일부러 멀리 돌아서 걸으며 금강의 풍경을 오래 즐겼다. 찬란한 가을 아침이었다.

좋은 기분을 만끽한 후 사무실로 들어섰다. 가방을 내려놓고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었다. 그리고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아버지가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집 근처 공원에서 청소를 하실 시간이어서 혼자 계실 엄마의 안부가 궁금했다. 전화를 하니 엄마의 목소리가 어딘지 이상했다. 기운이 없어 보이는 목소리로 엄마는 “밤에 다리가 아파서 잠을 잘 못 잤어.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조금 잤는데 괜찮아! 걱정하지 마!”라고 하셨다.


예전 같으면 걱정이 돼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을 텐데, 오늘은 그 정도는 아니었다. “엄마! 기운 내시고 아침에 조금 주무세요! 이따 다시 전화할게요!”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엄마에게 다시 전화를 하니 한층 밝아진 목소리로 “몸 괜찮으니 걱정하지 마!”라고 하셨다. 마음이 좀 더 놓였다. 응급실에 두 차례 실려 가신 적이 있는 엄마였기에 목소리를 통해 전달되는 느낌에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근무를 하면서 틈틈이 햇빛이 내리쬐는 벤치에 앉아 빛명상을 하면서 좋은 기분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지금 이 순간이 어느 때 보다 좋다'라고 되뇌었다. 마음 한 구석에 엄마에 대한 걱정은 여전했지만, 이 모든 것이 우주의 순리라고 생각하니 마음에 평화로움이 깃들었다.


기분 좋게 산다는 것은 터널의 끝에 출구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그 순간, 기분 좋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그것은 좋지 않은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실패와 좌절도 결국 자신의 생각이 만들어낸 결과이며, 좋은 기분을 통해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또한 삶의 매 순간 펼쳐지는 일들에 대해 감동하고 감사하는 것. 그렇게 긍정과 감동, 감사를 통해 좋은 기분을 느낄수록 기적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닐까?


우리에게는 어떤 일이든 닥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도 의식적으로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기분을 느낄 때 인생은 축복 같은 선물이 될 것이다. 금요일, 밤이 되자 날씨가 추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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