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11월 30일

오늘은 나를 좀 더 강하게 믿었던 하루였다. 오늘이 가장 기분 좋은 날이 될 것이라고 믿었고, 축복의 에너지가 쏟아질 것이라고 믿었다. 그 믿음 때문이었을까? 오늘은 어제보다 일이 훨씬 수월하게 풀렸다. 일이 풀린 것뿐만 아니라 몇 가지 선물도 받았다. 지역 신문사로부터 정기 필진으로 참여해 감정치유 칼럼을 써달라는 제안을 받았고, 내일 행사를 준비하면서 구청의 공무원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도움을 받았다. 오전에 방문한 기관에서도 기분 좋게 업무를 볼 수 있었다.


이런 일들이 벌어진 것은 나를 믿었기 때문이다. 가슴에서 올라오는 좋은 느낌을 믿고 그 느낌으로 의심과 불안감을 잠재웠기에 가능했다. 의심과 불안감을 느낄 때 자신에 대한 믿음도 사라진다. 믿음이 사라지면 마음이 흔들리고 세상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길을 만든다. 우리 모두가 원치 않는 길이다. 사실 오늘도 시작은 좋지 않았다. 잠을 푹 자긴 했지만 감기 기운이 있어 몸이 개운하지 않았다. 밤새 이불을 차고 덮고를 반복하면서 잠을 잤다.


좋은 느낌 그대로 나 자신을 믿을 때 우리는 가장 예쁘다.

그런 가운데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을 들으며 기분명상을 했다. 눈을 감고 음악에 빠져드니 기분이 좋아졌다. 기분이 너무 좋아져 지금 이 순간의 모든 것들이 빛나 보이기 시작했다. 안개로 자욱한 아파트 밖 풍광도, 나를 둘러싼 현실도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좋은 음악은 기분을 좋게 한다. 단순히 기분을 좋게 하는 걸 넘어 기쁨과 환희, 황홀함을 깨운다. 표피적인 감정이 아니라 존재론적인 감정이다. 가장 높은 수준의 감정상태에서 출근길을 나섰다. 일이 바빠서 틈틈이 기분을 알아차리진 못했지만 좋은 기분이 잘 유지됐다.


나를 믿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현실에 오는 불안감과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는 것이 아닐까?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느낌과 기분이 필요하다. 일이 원하는 대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분 좋은 느낌을 깊이 각인시켜 신념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나 자신을 믿는 것이다. 느낌과 신념으로 확신과 자신감을 세우는 것이다. 결국 나를 믿는다는 것은 기분 좋은 느낌을 마음 깊숙이 뿌리내리는 일. 어떤 일이든 좋은 느낌 그대로 나를 믿을 때 세상은 길을 열어준다. 그리고 그 순간이 가장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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