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사람에게는 누구나 가장 기분 나쁜 감정이 있다. 그 감정이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어떤 특정한 감정을 느낄 때 기분이 가장 나빠진다. 어떤 사람은 외로움을 느낄 때 기분이 가장 나쁘다고 이야기하고, 어떤 사람은 분노와 원망을 느낄 때 기분이 지옥 같다고 말한다. 또 어떤 사람은 불안감을 느낄 때 견딜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가장 기분 나쁜 감정은 마음속에 있다가 물리적인 환경과 주관적인 생각에 의해 드러난다.
주위를 보면 일이 계속 안 풀린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는 일마다 꼬여서 실패를 반복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일도 얼마 가지 못해 포기한다. 취업이든 창업이든 뭘 하든 기가 막히게 일이 엉켜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원인을 찾기 위해 컨설팅도 받아보고 사주나 점을 보거나 종교를 믿어보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유심히 지켜보면 일이 안 풀리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특징이 있다. 바로 가장 기분 나쁜 감정을 자주 느낀다는 것이다. 외로움과 분노, 원망, 불안감 등 기분을 가장 나쁘게 하는 감정을 일반 사람보다 더 민감하게 경험한다. 특히 분노와 원망의 감정이 그렇다. 일상적으로 타인에게 분노를 표시하고 원망을 품는 것이다. 이 감정을 느낄 때 기분이 급속도로 나빠져 상대방에게 해를 가하고 싶은 정도다.
이처럼 기분을 가장 나쁘게 하는 감정은 일을 잘 풀리도록 만드는 우주의 흐름을 차단시킨다. 매 순간 우리에게 흐르고 있는 웰빙에너지를 막아 일을 꼬이게 한다. 일이 안 풀린다고 신세 한탄하는 사람들 가운데 분노와 원망의 감정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일상 속에서 어떤 감정을 주로 느끼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분노와 원망의 감정을 자주 느끼는 것은 아닌지 알아차려야 한다. 기분을 가장 나쁘게 하는 감정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기분 좋은 감정을 느낀다면 일이 잘 풀릴 가능성이 크고, 기분 나쁜 감정을 느낀다면 일이 엉킬 가능성이 높다.
오늘도 기분명상을 통해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했다.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명상문을 암송하고 심호흡을 하면서 좋은 기분을 유지했다. 늦은 오후에 외근이 마무리될 무렵, 사무실로 복귀해 처리할 일들이 떠오르자 초조함과 불안감이 솟구쳤다. 그러더니 갑자기 기분이 나빠졌다. 기분 나쁜 감정을 정화할 틈도 없이 사무실로 복귀했는데 즐거운 금요일 저녁이 산산조각 나버렸다. 기분이 몹시 언짢았지만 감정의 놀라운 힘을 경험하니 신기하기도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기분 나쁜 감정을 놓아버리고 화해하고 용서했다. 기분명상을 오래 하면서 고단했던 하루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