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은 몸과 마음의 상태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12월 5일

어제 늦게까지 휴일근무를 한 덕에 늦잠을 잤다. 눈을 뜨니 아침 9시였다. 겨울 해가 이미 강한 햇살을 내뿜고 있었다. 거실로 들어온 햇살을 맞으며 기분명상을 했다. 눈을 감고 음악에 몸과 마음을 맞췄는데 기분이 좋아질 틈도 없이 한 주 동안에 벌어졌던 일들이 떠올랐다. 그런데 떠오른 생각들 대부분이 기분 나쁜 생각들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소소한 갈등이다. 이 생각들이 제때 정화되지 않고 마음속에 쌓였던 모양이다. 명상음악을 들으며 이 생각들이 녹아서 사라지는 상상을 했다.

기분명상.jpg 기분을 좋게 하는 음악은 몸과 마음에 햇살을 비춘다. 기적의 햇살이자 평화의 햇살이다.


오후도 계속 집에서 보냈다. TV를 통해 축구 중계를 보거나 한 주 동안 읽지 못했던 신문을 봤다. 그런데 기분이 나아지지를 않았다. 기분이 좋지 않으니 불쾌한 생각만 다시 떠올랐다. 기분분명상도 꽤 오래 하고 잠도 푹 잤는데도 기분이 좋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아침에 일어나 사과와 땅콩, 호두를 먹었을 뿐인데 오후가 되도록 배도 고프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오후 내내 속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체한 것처럼 답답했다. 깨끗한 공기를 들이마시고 싶어 간단하게 옷을 입고 산책을 했다.

1시간가량 산책을 하면서 심호흡을 하니 속이 훨씬 편안해졌다. 속이 편안해지자 기분이 좋아졌다. 기분이 나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몸상태가 좋지 않거나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분은 몸과 마음의 상태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표지판처럼 말이다.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무척 많다. 이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일수록 자신의 기분을 잘 살펴야 한다. 생기와 의욕이 사라져 우울증에 빠지지 않도록 기분을 살피고 감정을 알아차려야 한다. 기분명상을 통해 기분을 조금이라도 높여 나갈 때 번아웃 증후군은 물론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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