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오늘도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음악을 들으며 기분명상을 했다. 고요한 음악에 빠져들어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이 될 것이라고 느꼈다. 기분이 향기로워졌다. 기분이 좋아지자 온몸의 세포들도 웃는 것 같았다. 가슴이 환해지는 가운데 오늘도 행복한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기분명상을 했을 좋은 점은 우울한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아침에 느끼는 좋은 기분은 에너지를 높은 수준으로 진동시킨다. 에너지가 높아지면 높은 수준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신묘한 일들, 우연한 일이 동시에 벌어진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 도보와 기차를 이용해 출근을 했다. 금강의 수면 위로 물안개가 짙게 피어올랐다. 길 위의 안개와 금강의 물안개가 섞이자 천국이라도 온 듯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 길을 따라 사무실까지 걸었다. 출근길의 좋은 기분이 사무실에 도착할 때쯤 새로운 감정상태로 접어들게 했다. 신비로운 자연 속에서 좋은 기분을 느끼니 경외감이 스며들었다. 겨울 금강은 경외감 그 자체다. 특별한 감정을 경험하면서 사무실에 도착해 일을 했다.
일을 하는데 함께 일하는 직원의 태도가 예전과는 다르다. 업무에 대해 물어봐도 차갑게 대답하고, 표정도 냉랭하다. 몸이 안 좋은 건지, 다른 일 때문에 바쁜 건지 물어보기도 민망할 정도로 찬 기운을 내뿜는다. 평소 좋은 관계로 지내는 직원이 다른 모습을 보이자 낯설고 불편했다. 기분도 나빠졌다. 그 직원만 보면 불쾌한 기분이 드는 요즘이다. 기분명상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다짐에 고비가 찾아온 걸까?
이런 태도를 보인 건 2~3주 전쯤부터였던 것 같다. 예전 같으면 불러서 무슨 일인지 묻고 충고라도 했을 텐데 지금은 다른 선택을 하기로 했다. 직원이 다시 몸과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축복을 보내주기로 했다. 집으로 돌아와 기분명상을 하면서 직원의 몸과 마음에 축복의 에너지가 흘러넘치길 기도했다. 그리고 나의 몸과 마음에도 사랑이 가득하길 기도했다. 혹시 나 때문에 생긴 일이라면 오직 해답은 사랑의 에너지를 채우는 것뿐이다. 기분명상과 좋은 기분으로 이 고비를 극복할 수 있을까? 나 자신에 대한 실험이기도 하다.
직원의 몸과 마음에, 나의 몸과 마음에 축복과 사랑이 가득하길 기도하며 기분명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