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틈틈이 기분을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 행복한 삶이란 결국 기분 좋은 삶이고, 온전한 삶이란 기쁨을 자주 느끼는 삶이기 때문이다. 좋은 기분을 더 자주, 깊이 느낄 때 삶은 더 행복해지고 온전해진다. 기분을 알아차린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 내 기분이 어떤지를 인식하는 것이다. 이처럼 기분을 인식할 때 현재의 감정상태를 알 수 있고, 부정적인 감정에서 빨리 빠져나올 수 있다. 또한 감정을 통해 전달되는 마음의 신호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도 있다.
이렇게 기분을 인식하다 보면 기분이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좋은 기분과 나쁜 기분 그리고 기분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다. 좋은 기분과 나쁜 기분은 쉽게 알 수 있다. 좋은 기분과 나쁜 기분에 따라 몸과 마음이 금세 변하기 때문이다. 기분이 좋을 때는 날아갈 것처럼 몸과 마음이 가볍고, 기분이 나쁠 때는 몸과 마음이 천근이 된 듯 무겁고 기운이 없다. 기분을 느끼지 못할 때는 생각이나 스트레스가 많아 감정이 막혀 있는 순간이다.
한편 좋은 기분을 이끄는 좋은 느낌도 무척 다양하다. 편안함과 고요함, 설렘, 열정 등 좋은 느낌에 따라 기분 좋은 상태도 달라진다. 편안함을 느낄 때의 좋은 기분과 열정을 느낄 때의 좋은 기분이 다르다는 뜻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는 기분이 나쁜 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기분 나쁜 상태가 습관처럼 굳어져 기분 좋은 상태를 오히려 낯설게 느낀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기분 좋게 살도록 맞춰져 있다. 기분 좋은 상태에서 몸과 마음이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반면 기분이 나빠지면 왠지 불편하고 어색하다. 좋은 기분이 몸과 마음에 무의식적으로 배어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기분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좋은 기분을 느끼면서 몸과 마음의 자연스러운 리듬을 따르려고 노력했다. 올해 들어 안개가 가장 짙은 금강길을 걸으며 좋은 느낌을 계속 깨웠고, 불쾌한 생각으로 기분이 나빠져 마음이 불편해지면 서둘러 기분을 전환했다. 최근 겪고 있는 직원과의 어색한 관계도 좋은 기분 속에서 해결책으로 찾으려고 했다. 직원의 문제점을 파고들기보다는 나에게 좋은 에너지가 부족한 것은 아닌지 돌아봤다. 그래서였을까? 직원의 태도가 한결 부드럽고 따뜻해졌다. 사무실 분위기가 달라졌을 정도였다. 이런 상태가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다. 결국 나의 감정상태, 기분에 달려있다. 우리는 기분 좋게 살도록 맞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