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오늘은 우리 회사의 직원 채용시험이 있는 날이었다. 시험날은 왜 이렇게 추운 걸까? 아침 기온이 올 들어 가장 크게 떨어졌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금강길을 기분 좋게 걸으면서 출근했다. 출근하자마자 직원들과 면접시험 장소로 이동했다. 면접시험 장소와 대기실을 정리한 후 심사위원들을 위한 자료를 준비하니 점심시간이었다. 점심을 먹고 오후 1시가 되자 심사위원들이 하나둘씩 면접장소로 들어섰다. 심사방법을 설명하고 나니 오후 1시 30분. 시험이 시작됐다.
팀원 1명을 뽑는데 수십 명의 응시자가 몰리다 보니 면접시험을 보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면접은 응시자 3명이 여러 명의 심사위원들과 질의응답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기실에서 시험장소로 안내하는 역할을 맡은 나는 응시자들의 표정을 가장 가까에서 읽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응시자들이 불안감과 초조함을 느끼고 있었고, 어떤 응시자는 앉아있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긴장을 풀어 주려고 따뜻한 말을 해주었지만 떨리는 그 감정을 어찌 이해할 수 있을까?
결과가 발표되는 며칠 후에는 한 명의 응시자만이 웃을 것이다. 그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우리에게 가장 눈부신 시간이 오고 있다. 생의 한가운데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그 순간이 우리 눈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좌절하지 말자! 절망하지 말자! 떨리는 마음으로 도전하고 뜨거운 감정으로 헤쳐나가자! 신해철의 <It’s alright>를 들으면서 나에게 다가올 찬란한 시간을 상상했다. 기분 좋은 느낌으로 그 시간을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다. 눈부신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