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기분 좋은 삶이란 모든 것을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는 삶으로 판단한다. 부당한 상황도 웃으면서 넘기고 부조리한 일도 아무렇지 않게 취급하는 것으로 여긴다. 그렇지 않다. 기분 좋은 삶은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 삶이 아니다. 우유부단하게 포용하거나 유약하게 받아들이는 삶이 아니다. 호락호락한 삶이 아니란 뜻이다.
기분 좋은 삶은 부당한 상황에 분노하는 삶이다. 다만 그 분노에 깊이 얽매이지 않으면서 분노라는 기분 나쁜 감정을 최대한 빨리 정화하는 삶이다. 기분 좋은 삶이란 부조리한 일에 대해 행동하는 삶이다. 다만 그 행동이 공동체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면서 양심을 충족시키는 삶이다.
기분 좋은 삶이란 용기 있고 결단력이 있으며 단호한 삶이다. 그리고 목적이 있는 삶이다. 기분 좋은 감정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동을 할 줄 아는 삶이고, 기쁨과 환희 등 높은 수준의 기분 좋은 감정을 느끼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각을 할 줄 아는 삶이다. 일시적이고 표피적인 감정이 아닌 내밀하면서 존재론적인 감정을 추구하는 삶이다. 그래서 더욱 힘든 삶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반드시 도전해야 하는 삶이기도 하다.
오늘 기분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보는 하루였다. 정신없이 바빴고 감기 기운 때문에 좋은 기분을 알아차리기도 힘들었지만 기분 좋은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었다. 전반적으로 기분이 처져서 직장생활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만큼 안갯속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많은 것들이 불만스러웠고 모든 것들이 온통 빨간색으로 보이는 오늘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분 좋은 삶을 위한 여정은 포기할 수 없다. 그 삶 속에서 새로운 기회와 축복이 열릴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기분 좋은 삶은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