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기대하고 기다릴 때 다가온다

12월 22일

오늘도 기분명상을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러다 오후에 갑자기 우울한 기분이 밀려왔다. 내년도 연봉계약서를 받아 든 순간 눈앞이 아찔해지면서 다리에 힘이 풀려버렸다. ‘이 돈을 받으면서 계속 일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 나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스쳐갔다. 미래가 고민되기 시작했다.


저녁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공기업에 다니는 친구와 저녁을 먹었다. 일본산 중형 세단을 끌고 나타난 친구는 살이 많이 쪄있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는데 친구가 월급이 어느 정도 되는지 물었다. 솔직하게 대답을 하니 “내가 너의 두 배는 받는 것 같은데 그래도 너는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잖아!”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부러움과 함께 잊고 있었던 우울함이 되살아났다.


몇 년 전, 용인에 사는 친구네 집에서 지낼 때였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터라 운동과 공부, 명상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수원에 나가 볼일을 보고 용인으로 돌아오는 데 한 교회가 눈에 들어왔다. 정확하게는 교회의 정문에 붙어 있던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현수막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기적은 기대하고 기다릴 때 다가옵니다.


이 문구를 보는 순간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삶이 벼랑 끝에 있다고 생각될 만큼 하루하루가 절망적이었는데, 기적이 내 삶에도 찾아올 것 같은 설렘과 희망을 느껴졌다. 그때부터 기분명상을 시작했다. 좋은 기분을 느끼는 가운데 기적을 기대했다. 특히 원하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그리면서 좋은 기분을 깊이 느꼈다. 그러자 1년도 안돼서 기적 같은 일들이 펼쳐졌다. 오랫동안 꿈꿨던 직장에 합격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친구와 헤어진 후 집에 돌아와 고요하게 기분명상을 했다. 좋은 기분으로 우울함을 정화시켰다. 그리고 다시 기적을 기대했다. 좋은 기분을 느끼면서 바라는 상황을 상상했다. 어쩌면 우리 삶 자체가 기적이 아닐까? 하루하루가 신비롭고 우연하고 경이로운 사건들의 연속이 아닐까? 기적을 원한다면 우리가 사는 매 순간이 기적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바라는 것들을 상상하면서 기대하고 기다려야 한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지만 기대가 없으면 기적은 오지 않는다. 기적은 느끼고 기대하고 기다릴 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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