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함

생명에너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저항이 없는 상태

50대 중년인 A는 급기야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허리와 어깨 통증이 견딜 수 없는 정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허리와 어깨가 동시에 아프자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다. 밥을 먹는 것도 화장을 가는 것도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들이 되어 버렸다. 다행히 직장에 다니는 큰 딸이 있어 근근하게 버텼지만 병원에서 근본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나을 것 같아 큰 마음을 먹고 입원을 강행했다.


병원에서 이것저것 검사를 마치자 수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의사는 수술을 해야만 통증이 최대한 빨리 사라져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A는 수술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입원을 했지만 막상 수술 이야기가 나오자 부담스러웠다. 허리와 어깨는 수술을 하지 않고도 약물과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을 통해 완치될 수 있다는 뉴스를 듣기고 했고, 수술에 대한 후유증도 걱정스러웠다. 자연치유에 관심을 가져온 A는 결국 수술을 하지 않고 며칠간 입원하면서 약물과 물리치료, 운동요법에 집중하기로 했다. 의사는 다소 어이없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A는 자신 안에 있는 생명에너지를 믿어 보기로 결정했다. 그 생명에너지가 자신의 자연치유력을 높여 통증을 없애고 허리와 어깨를 정상상태로 되돌릴 것이라고 확신했다.


약물과 물리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통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특히 잠들기 전인 밤 10시 때면 어김없이 통증이 찾아왔다. 통증이 심할 때면 진통제를 먹기도 했지만 A는 최대한 편안한 기분을 느끼면서 통증을 이겨내고자 노력했다. 진통제도 먹을수록 진통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을 알기에 약도 최대한 줄이고자 했다. A는 언젠가 읽은 자연치유책에서 몸의 질병이나 통증은 부정적인 감정이 발전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분노와 걱정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통해 생명에너지의 흐름이 막히거나 생명에너지에 저항할 때 몸의 여기저기가 고장난다고 배웠다. 그래서 편안함을 느끼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내려놓고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것이 완전한 치유를 위한 출발점임을 인식했다. A는 몸에 대해 즐거운 생각만을 하고 좋은 기분을 갖는다면 생명에너지가 다시 흐르면서 건강상태를 되찾을 것이라고 생각하자 자신의 몸에서 생명력이 펄떡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기분이 점차 좋아졌다. 그리고 허리를 곧게 펴고 퇴원하는 모습이 상상됐다.


◦편안함 : 생명에너지를 받아들일 수 있는 무저항의 상태다. 우리 몸에서 자연치유력의 근간이 되는 생명에너지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그 흐름이 막힌다. 특히 분노와 원망, 좌절, 절망의 감정은 생명에너지를 고갈시키는 대표적인 감정이다. 반면 편안함과 즐거움, 행복과 기쁨 등의 감정은 생명에너지를 북돋우는 좋은 감정이다. 몸이 아플 때 편안함과 행복 등 좋은 감정을 지속적으로 느끼면서 최대한 긍정적인 기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명에너지를 원활하게 흐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몸과 마음의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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