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언 <프론티어>
지난 2002년 부산에서 울려 퍼진 한 곡의 음악이 18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현란한 춤과 빠른 비트,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가사로 눈과 귀만 자극하는 음악이 넘쳐나는 요즘, 깊은 전율과 환희를 통해 가슴의 가장 깊은 곳을 떨리게 하는 음악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그 음악은 바로 재일교포 2세 음악가 양방언이 만든 <프론티어>란 곡이다. 양방언은 제주 출신의 북한 국적 아버지와 신의주 출신의 대한민국 국적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의사로 일하다 음악가로 전향해 피아니스트와 작곡가, 프로듀서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폐막식 음악감독을 맡았고, 부산 아시안게임의 공식 주제가를 작곡했으며 임권택 감독의 영화 ‘천년학’ 등 많은 영화 및 게임음악을 만들었다.
<프론티어>는 양방언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의 공식 주제가로 선보인 곡으로 영혼을 울리는 음악의 진수를 알 수 있는 명곡 중에 명곡이다. 이 곡은 리듬감 있는 피아노 선율이 드럼과 전자기타는 물론 태평소와 장구, 대금 등 국악기의 역동적인 선율과 어우러져 경쾌하면서 신명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피아노와 함께 곡을 이끌고 있는 태평소의 호쾌한 음색 그리고 동서양을 대표하는 타악기인 드럼과 장구의 흥겨운 리듬은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해온 양방언의 예술적 색깔을 그대로 보여준다. 눈을 감고 이 음악을 음미하고 있으면 가슴에서 엄청난 열정과 활력, 생동감이 느껴지면서 광대한 에너지가 춤을 추듯 솟구친다. 그리고 느낌이 즐거움과 행복의 단계를 지나 가장 좋은 단계에서 나타나는 환희와 황홀함이 샘솟으면서 무아지경에 빠져들게 되는데 마치 필자 자신이 신(神)이 된 것 같은 초월적인 느낌을 경험하게 만든다. 뜨거운 생명력이 강렬한 느낌을 타고 몸과 마음, 영혼을 적시는 기분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전 세계가 엄청난 고통과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바이러스의 진원지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로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사망자와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두려움 또한 크게 확산되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시민들도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과도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면 우리 몸에는 어떤 질병도 물리칠 수 있는 면역력과 치유력 등 본연의 생명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의학계에서는 다이돌핀이라는 최강의 호르몬을 발견했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한 적이 있었다. 다이돌핀은 엔도르핀보다 4천 배나 강한 호르몬인데 다이돌핀이 생성될 때 이전에는 반응하지 않았던 호르몬 유전자가 활성화돼 어떤 병도 이겨낼 수 있는 최강의 면역체계가 구축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다이돌핀은 언제 생성될까? 바로 감동을 받았을 때다. 가슴이 떨리고 영혼이 울려 좋은 느낌과 행복한 기분에 휩싸이는 순간이다. 즐거움을 넘어 열정과 활력, 생동감, 황홀함 등 느낌이 더 좋아질수록 다이돌핀은 더 많이 분비된다.
이처럼 우리 몸에는 외부의 바이러스를 비롯해 암 등 어떤 불치병도 이겨낼 수 있는 막강한 생명력이 쉬지 않고 가동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잠자고 있는 이 생명력을 깨우는 것이다. 생명력은 다이돌핀처럼 느낌이 좋아 활력과 생동감이 피어나면서 에너지가 샘솟을 때 자연스럽게 깨어난다. 그때 면역력과 치유력이 극대화돼 몸이 건강하게 유지된다. 반면 두려움과 걱정, 불안감 등의 기분 나쁜 느낌은 에너지를 고갈시켜 면역력과 치유력을 크게 훼손시킨다. 앞으로 이런 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일이 갈수록 많아질 것이다. 바이러스의 특성상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속도보다 다양한 변종 바이러스가 더 빨리 생겨날 것이다. 이제 건강을 지키는 일은 백신이나 치료제 등 약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활력과 생동감 등 좋은 느낌을 통해 본연의 생명력을 깨워 면역력과 치유력을 높이는 길 밖에 없다.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먹으면서 적절한 신체활동과 운동, 단식을 하고 그와 함께 좋은 느낌과 기분을 통해 생명력을 깨우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지금 유행하고 있는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우리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질병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 영혼은 바이러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 걱정과 두려움을 내려놓고 활력과 생동감을 통해 에너지를 증폭시켜 생명력을 깨워야 한다. 좋은 느낌이 생명력이다. 그런 의미에서 양방언의 <프론티어>는 에너지를 용솟음치게 만들어 생명력을 약동시키는 치유의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