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는 느낌! 재능과 소명이
만나서 생기는 감정

Really Slow Motion <Sun And Stars>

음악치유가로 활동하다가 최근 문화기획일을 병행하면서 다시 직장 생활을 이어가던 어느 날, TV에서 방송되는 여행 프로그램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몽골로 배낭여행을 떠난 여성이 몽골의 광활한 자연을 만끽하고, 현지인들의 삶을 체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다. 방송에서 여성은 양을 기르며 살아가는 유목민의 집을 방문해 식사를 함께 하면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밤이 깊어져 잠을 자야 할 시간, 잠시 바람을 쐬러 이동식 천막인 게르에서 나온 여성은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고 비명을 지르듯 외쳤다. “와! 이렇게 쏟아질 것 같은 별을 보니 내가 정말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녀는 ‘살아있다는 느낌’ 이라는 말을 하면서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얼굴과 말투, 눈빛이 기쁨에 젖어든 듯 기분이 무척 좋아 보였다. TV를 통해 그녀를 보는 순간, 나의 가슴에도 전율이 일었다. 그녀가 보고 있는 별들이 내 머리 위에 있는 것처럼 느껴져 순식간에 기분이 황홀해졌다. ‘살아있다는 느낌’이라는 말과 그 감정의 위력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나는 음악치유일을 하면서 기분을 좋게 하는 음악을 들을 때마다 살아있다는 느낌을 자주 경험한다. 특히 기분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고양시키는 음악을 들을 때면 그런 느낌에 빠져든다. 대표적인 음악이 바로 게임음악이다. 게임음악은 특성상 리듬이나 선율이 웅장하고 강렬한데 그중에서도 Really Slow Motion이 만든 'Sun and Stars'과 같은 곡은 살아있다는 느낌을 가슴 깊은 곳에서 솟구치게 하는 음악이다. 이 음악을 들으면 몽골의 밤하늘을 바라볼 때 접할 수 있는 벅찬 희열과 황홀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살아있다는 느낌이 샘물처럼 샘솟는 가운데 기쁨이 가슴을 타고 흐르고 지금 이 순간이 찬란하게 느껴진다. 내가 몸과 마음만이 아니라 광대한 생명력을 가진 영혼의 존재로서 생각되는 동시에 어떤 제약과 한계, 불가능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 느낌이 절정을 맞을 때 온몸에 소름이 돋기도 한다. 우리는 일과 활동, 관계 등을 통해 이런 느낌을 가끔 경험한다. 메마른 몸과 마음, 영혼에 단비를 뿌리고 삶에 행운과 기적을 선사하는 살아있다는 느낌을 일상 속에서 체험한다. 최근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그에 따른 육체적·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다 보니 살아있다는 느낌을 경험하기가 쉽지 않다. 상황이 워낙 위급해 두려움과 불안함, 걱정, 좌절감 등의 나쁜 느낌에 깊이 빠져있어 좋은 느낌을 깨울 수가 없다. 그러나 살아있다는 느낌과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을 일상 속에서 자주 깨워야 고단한 현실을 이겨낼 수 있는 에너지를 얻게 되고, 그 에너지와 조화되는 좋은 일들이 현실에서 벌어진다. 그러면 삶이 원했던 방향대로 자연스럽게 펼쳐지고 꿈꿨던 지점으로 흘러간다. 무엇보다도 좋은 느낌을 통해 피어나는 창의력과 열정, 영감,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위기를 넘어설 수 있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살아있다는 느낌은 우리 삶에서 왜 중요할까? 살아있다는 느낌은 기쁨이란 감정의 하나로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그 순간은 몸과 마음은 물론 영혼까지 온전하게 숨을 쉬고 있다는 뜻이다. 단순히 몸만 살아 있거나 마음이 즐겁다는 뜻이 아니라 영혼이 기쁨으로 출렁거린다는 뜻이다. 그야말로 몸과 마음, 영혼이 하나로 연결돼 모두 깨어났다는 뜻이다. 이렇게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재능을 완전하게 발휘해 큰 성취감을 느꼈을 때이고 두 번째는 소명의 길을 걸으면서 뿌듯함과 자긍심을 느낄 때 다. 그러니까 살아있다는 느낌은 재능과 소명이 꽃피우는 교차점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느낌 중에 하나인 것이다. 우리가 어떤 일속에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은 그 일이 자신의 재능을 꽃피울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고, 그토록 찾고 싶어 하는 소명을 그 일속에서 발견했다 의미다. 그래서 상황이 어려울수록 그 상황에 반응에 기분 나쁜 느낌에 끌려 다니기보다는 의식적으로 살아있다는 느낌 등의 기분 좋은 느낌을 깨워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선천적인 힘을 불러내야 한다. 기분 나쁜 상황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느낌과 감정에 신경을 쓰고, 기분 좋은 느낌에 활짝 열려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감각을 섬세하게 느끼고 알아차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기분 좋은 느낌을 틈틈이 깨우지 않으면 기분 나쁜 느낌에 더 깊이 빠져들고 그럴 때 우리 삶은 거대한 폭풍에 직면한다. 살아있다는 느낌은 재능을 발휘하면서 소명의 길을 걸을 때 만날 수 있는 축복과도 같은 선물이다. 그 느낌이 우리 삶을 위기에서 구하는 동시에 행운과 기적을 선물하고, 재능과 소명을 발견하게 해 온전한 삶으로 이끌 것이다. Really Slow Motion의 게임음악 ‘Sun And Stars'를 들으며 살아있다는 느낌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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