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진 일기

경주 #2

by 경계선


주말의 경주 쪽샘지구에는 잠깐의 여유가 당신 곁에 와 앉았다.

우리는 북적이는 첨성대를 뒤로하고 유적지 발굴 중이라는 쪽샘지구에 두리번거리며 어슬렁 걸었다.



오래된 건물과 한참은 더 오래된 무덤.

오래된다는 것과 지속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의 차이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다.

생활공간과 누군가의 죽음이 공존하는 신비한 공간 경주에서는,

누가 누굴 지키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산 사람이 죽은 이를 지키고, 죽은 이는 산 사람을 불러들이는 이 신비한 아이러니.



가을이다.

봄보다 색이 고운 가을이다.



* 장소 : 경북 경주 쪽샘지구
* 사진, 글 : 나빌레라(navill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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