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경주 쪽샘지구에는 잠깐의 여유가 당신 곁에 와 앉았다.
우리는 북적이는 첨성대를 뒤로하고 유적지 발굴 중이라는 쪽샘지구에 두리번거리며 어슬렁 걸었다.
오래된 건물과 한참은 더 오래된 무덤.
오래된다는 것과 지속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의 차이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다.
생활공간과 누군가의 죽음이 공존하는 신비한 공간 경주에서는,
누가 누굴 지키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산 사람이 죽은 이를 지키고, 죽은 이는 산 사람을 불러들이는 이 신비한 아이러니.
가을이다.
봄보다 색이 고운 가을이다.
* 장소 : 경북 경주 쪽샘지구
* 사진, 글 : 나빌레라(navill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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