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도전기(8)
항상 해가 뜰 수 없다.
흐린 날도 있고 바람 부는 날도 있다.
비즈니스와 투자도 마찬가지다.
전설의 투자자 피터 린치조차 이렇게 말했다.
"이 업계에서 끝내주는 사람이라면 열 번 중에 여섯 번을 맞히겠죠."
중요한 것은 100퍼센트 이기는 것이 아니다.
이길 때 크게 이기고, 질 때 작게 지는 것이다.
크게 이기는 그 순간에 집중하라.
꼬리가 전체를 흔든다.
-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 중에서-
요즘 읽고 있는 책 [돈의 심리학]에서 조그마한 위안과 삶의 힌트를 얻는다.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라는 명쾌 한 질문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나는 새삼 깨닫는다.
내가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고 또 긴 세월 동안 그러한 습관을 누적시켜온 결과물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음을 인정한다.
'나는 부자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대답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이다.
이 무슨 애매모호한 답변인가 곰곰이 생각에 잠긴다.
30대에 들어서면서 부자를 꿈꾸지 않았던 건 아니었다. 사람마다 부자의 기준을 정하는 게 다르겠지만 그때 내가 생각했던 부자는 60세에 선망하는 지역의 중심에 집 한 채를 보유하고, 현금자산이 20억쯤이면 충분히 부자라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도 그 생각을 특별히 부정하지 않는다. 그 정도면 노후에 힘들여 일하지 않고 충분히 윤택한 생활과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러한 부자가 되기 위해 어떤 일을 찾거나 투자를 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포기했다는 부정의 단언이 싫어서 그렇게 둘러대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이런 생각을 가진 것은 꽤 오래되었고, 그럼으로써 얻는 마음의 안식이 오히려 내겐 더 큰 수익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내가 잠자고 쉬는 동안에도 수익이 창출되는 그런 구조를 원할 뿐이다. 그 수익이 20억, 30억이 되면 더욱 좋겠지만은 꼭 그러한 목표를 정하지 않고, 그런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희망이며 목표일 뿐이다.
그리고 '꼬리가 전체를 흔든다'는 명제는 내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그 꼬리가 어디에 붙어있는지 또는 어떻게 자라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내게 꼬리 찾기는 중요한 과제가 된듯싶다.
투자에서 지금의 내 주식들 중 꼬리가 되어줄 종목이 탄생할지, 아니면 지금도 찾고 있는 어떤 일이 내 인생 2막의 꼬리가 될지는 알지 못하지만 반드시 전체를 흔드는 꼬리가 하나쯤 나에게도 생겨나기를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