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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미스럽게 Nov 01. 2021

자칭 배움의 달인

성공은 어떤 모습일까?

내가 생각하는 성공의 의미

<© Natalia Lavrinenko, 출처 pixabay>

잠시 책장을 둘러보았다. 그 어느 책에도 '성공'이란 단어는 없었다. 단 한 권도! 책장에 더 이상 책이란 게 들어갈 곳이 없을 정도로 책탑을 올리고 있는데도, '성공'이란 두 글자는 보이지 않았다. 책장 속 갈 길 못 찾은 책들은 자꾸 위로 올라 산이 되어가고 있다. 책이 쌓여만 간다. 나의 계속 이어지는 '책 사재기"행진. 배움의 길을 찾는 중이다.


자칭 '배움의 달인'이다. 새롭게 무얼 할라치면 누군가, "또 뭘 배워?" 한다. 자주 듣는다. 옆지기 남편은 배우는 걸 더 싫어한다. 15년째 그런 나를 지켜봐 온 유일한 사람이다. 돈은 얼마나 들었으며 투자한 시간은, 15년 더하기 하고도, 답이 안 나온다. 남편과 어린 아들이 감내하며 기다려준 시간들도 허다했다. 배우러 간다고, 길을 무작정 나섰으니까. 호기심 천국이다. 궁금하면, 가능하다면 배우고 본다. 수강하고 또 그것을 알아보고. 돈을 버는 것도 아닌데, 무엇 때문에 쉼 없이 그렇게 달려가고 있을까? 난 계속 달렸다. 지금도 달린다.


나의 질주본능, 그 뒤에 숨은 얼굴은 무엇일까? 결국 꼭꼭 숨어있던 숨바꼭질의 주인공은 '성공'이란 두 글자였다. 그 누군가처럼, 억대 부자 소리도 듣고, 떵떵거리며 살고픈 미래 청사진! 배우며 나아가는 나에게, '성공'이란 두 글자, 그렇게 숨어 있었다. 성공 한 번 나도 해보고 싶어서. "딱 걸렸어." 뒤처지지 않으려고, 더 늙기 전에 따라가 보려고.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찾느라, '번아웃'이 손님처럼 왔다 갔지만 나에게는 '열정 깡'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기죽지 않고, 비굴하지 않고, 어깨 펴고 빛나게 살아보는 거. 본심 가린 포장된 말 말고, 정직하게 진심! 돈 많이 벌어 건물주 되고, 먹고사는 일, 노후 걱정 없이 제 집에서 편안하게, 하고 싶은 거 다 하며 사는 걸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누가 가르쳐줬을까? 내 안에 스며든 '성공'의 그림. 사업도, 방송도, 세상살이 콘텐츠란 게 잘게 쪼개지며 1인 기업화되어가는 건 '코로나, 너 때문이니?'


성공 is 돈! 누군가는 대놓고 이야기한다. 돈을 못 벌면 열정이 생길 수가 없다고. 돈이 되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돈이 되지 않으면 다른 길 찾아도 오케이! 지금 세상은 이렇게 이야기해도 전혀 흉이 되지 않는다. 세상이 '돈돈'거리길래, 뭔가 좀 불편하기도 했다. 그 마음을 다잡아 준건  '상생의 가치'였다. 빌 비숍이 주장했던 변혁 경제의  원리는 '철벽의 패러다임'을 푸는 열쇠 같았다. 고객을 우선하는 것이 내 사업의 성공의 원칙! 소비자와 기업이 서로를 도우며 윈윈 하는 가치를 풀어내는 마케팅 고난도의 전략이었다. 미래경영가치는 ESG에 있을 거라고들 한다. '지구가 아프다'는 신호를 자꾸 보내서인 듯도 하다. 지속 가능한 사회적, 윤리적 책임을 기반으로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는 공동체적 마인드 경영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4차 산업혁명, 그 속에서 세계관이 파도타기 하듯 또 바뀌어가고 있나 보다. N 잡러, 그 물살 타고 잘 흘러가는 서핑 능력자가 부럽기도 하다. 세상 소용돌이 속에서 서핑 잘하는 사람들 진정 능력자!


지금도 나는 청춘이다. 지구별 배움터에서  '평생 공부'라는 명찰을 달고 살 것이다. 쉽게 드러내지 않았던 "성공"이란 두 글자! 진정한 성공의 가치는 나 자신의 '내면의 변화부터'라고 했던가? 우선 나 자신부터 깨워 자신을 돌보는 것부터 하자. 성공을 위해 난 오늘도 배움의 질주 본능을 발하는 중이다. 한 뼘 더 성장해가는 오늘, 지금 이 순간. 배움 이란 두 글자, 내 마음속에 저장. 도장 꾸욱!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으므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_무엇이 성공인가 / 랄프 왈도 에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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