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말과 행동에도 미니멀을!

by 음미소


내가 요즘 많이 신경 쓰는 일은, 그 어떤 일에도 얽매이지 않도록 마음을 관리하는 일이다. 얽매이는 마음, 집착하는 마음이 생기면 삶은 고난과 고통이 된다.

그저, 내게 주어진 하루,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 나를 돌보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알뜰하게 살아가는 게 전부다. 무엇을 이루려고 하기보다는 하루를 온전히 감사하며 살아가다 보면 더 성장한 내가 되어 있을 거라 믿는다. 그 성장은 이 세상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고 말이다.


얽매임을 내려놓기 위한 나의 실천은, 삶의 여러 분야에서 미니멀을 적용하기이다.

물건 비우기에서부터 시작하여, 이제는 마음 비우기에 더 정성을 들이고 있다. 혼란스러운 생각들이 떠오를 땐 잠시 숨을 고르고, ‘괜찮아.’라고 속으로 말해본다.

그러면, 집착하려던 마음이 사라지고, 유연함이 자리 잡는다. 더불어, 일이 오히려 쉽게 해결된다. 내 마음 하나 다스리면 삶이 이토록 단순해지고 좋아지는 데, 실천 안 할 이유가 없다.

물건과 마음 비우기에 이어 ‘유튜브컨텐츠 비우기’도 하고 있다. 최근에 유튜브 구독채널을 많이 비웠다. 나에게 꼭 필요한 채널만 남기고 모두 구독취소를 한 것이다.

요즘 ‘ 법륜스님’ 채널을 주로 들으면서 자기 계발, 마음 다스리기에 관련한 채널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법륜스님’의 말씀 하나면 내 마음을 다스리고 성장시키는 데 충분했다.

새로 업데이트된 컨텐츠를 나중에 볼 동영상으로 담아두고 하루 동안 그 영상을 듣거나 보고 있는데, 구독하는 채널이 많았을 땐, 이 영상들을 다 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은근히 나의 마음을 힘들 게 했다. 하지만, 컨텐츠를 줄여서 하루에 시청할 영상이 많이 줄어들다 보니, 남은 시간엔 거의 ‘ 법륜스님’의 말씀을 들으며 수시로 나의 마음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겪었던 한 경험으로 인해, ‘말 비우기’ 도 실천하기로 다짐했다.

며칠 전, 지인과 통화를 하며 기분이 언짢아졌던 일이 있었다.

간략히 이야기해 보자면, 그분이 본인의 요즘 일상을 이야기하며 전공분야와 관련한 일을 시작했는데, 삶이 많이 달라졌다고...... 그러면서 나에게도 전공을 살려서 그 분야와 관련한 일을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직업까지 알려주었다.

나는 이 이야기에 기분이 안 좋아졌다.

왜일까?

현재 나의 삶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내용이라고 생각이 든 것 같다. 나는 지금 꽤나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고, 충분히 그 안에서 성장하고 있음에 감사하고 있는데, 이런 나의 삶이 별로라고 말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각자의 삶에는 나름의 목적과 계획이 있다. 아주 어린아이가 아닌 이상, 타인이 함부로 상대방의 삶을 단정 짓고 평가해서는 안 된다.

내 나이 40이 넘은 이 시점에 나랑 몇 살 차이도 안 나는 사람이 나에게 그런 조언?을 하는 건 꽤나 마음이 불편해지는 일이더라.


남편에게 이 경험을 이야기하며, “나이 40넘은 사람한테는 함부로 조언해서는 안 되는 것 같아.”라고 했더니, 남편은 “나이 상관없이 그 누구에게도, 먼저 요청하지 않는 이상, 함부로 조언하면 안 되지.”라고 대답했다.

맞네. 내가 기분이 불쾌해졌던 건, 바라지 않는 조언을 억지로 듣고 있어서였던 거다.


이 일을 계기로 나도 반성했다.

내 아이들에게 함부로 했던 조언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앞으로는 내 말보다 아이들 말을 더 많이 들어주는 다정한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말에도 미니멀이 필요하다.

말은 많이 해서 좋을 게 없다.

많이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야지.


내 삶은 미니멀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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